"성적보다 우리 아이 성장이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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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건강 체크포인트는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아이를 둔 부모는 아이의 연령대별 예방접종과 주요 질환에 대해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진은 한 아이가 예방접종을 받고 있는 모습.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제공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 아이를 둔 부모는 챙길 것이 많다. 키, 몸무게, 시력 등 가장 기본적인 일반검진부터 충치, 잇몸질환, 호르몬 검사 등을 해야 한다. 새 학기 챙겨봐야 할 아동 건강 체크리스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시기별 예방접종 필수

아기가 출생한 때부터 청소년이 될 때까지 연령에 따른 발육, 장애 유무, 예방접종, 영양 상태, 치과 검진 등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가장 기본적인 검사인 일반검진에는 신체계측(키, 몸무게, 체질량지수), 혈압·시력·청력 측정, 혈액검사, 소변검사(혈뇨, 단백뇨, 당뇨)등이 있고, 특수검진에는 아이들의 심리검사 등을 실시한다. 구강검진으로는 충치, 잇몸질환을 확인하게 되며, 선택적 추가검사로는 호르몬 등 내분비 검사를 실시한다. 보통 시력 검사는 만 3세 정도가 되면 시력표를 사용해 검사하며, 청력은 만 4세 정도에 검사한다.

예방접종부터 시기별 검진
발육·장애유무·영양 검사

학령기 아동 주요 질환
성장통·ADHD 등 주의를


만 6~7세가 되면 가장 충치가 많이 생기는 시기로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 필요하다. 치아건강의 핵심은 치료보다 예방에 있다. 만 6세에 해야 하는 예방접종으로는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5차, 폴리오 4차,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2차, 일본뇌염 4차 등이다.

만 8~9세에는 학교에서 공동체 생활을 경험하며 대인관계를 배워가는 시기이며, 언어 구사 능력이 향상된다. 자동차 사고, 익사, 화상, 신체 손상 등이 잘 발생할 수 있는 시기로 안전교육, 보호장구 착용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만 10~12세에는 여아의 발육이 두드러지며, 남아는 키와 몸무게가 꾸준히 성장한다. 성 심리 발달 단계로 성교육하기에 좋은 시기이며, 편식 없는 바른 식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만 11~12세에 해야 하는 예방접종으로는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6차, 일본뇌염 5차, 인유두종 바이러스 1~3차(여아 대상 선택 접종) 등이다.

■아동기 주요 질환은

아동기에 주의해야 할 주요 질환은 기생충 질환, 성장통,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등을 꼽을 수 있다.

기생충 질환은 위생환경이 나빴던 옛날얘기로 가볍게 여기기 쉽다. 그러나 회충, 편충, 십이지장충 등 토양 매개성 기생충은 거의 박멸된 반면, 요충 같은 접촉 매개성 기생충은 여전히 남아 있다. 증세로는 항문주위 가려움증, 피부염 등이 올 수 있다. 특히 요충은 학교나 유치원에서 신체 접촉은 물론 옷, 장난감, 학용품 등을 통해 쉽게 전염될 수 있다. 알 상태에서는 구충제를 먹어도 쉽게 죽지 않으므로 2~3차례 정도 복용해야만 제대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성장통은 성장기 아동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하지 통증으로, 주로 종아리, 허벅지 또는 무릎 부위에 발생한다. 저녁에 통증이 있다가 다음 날 아침이면 증상이 저절로 없어진다. 특별한 치료 없이 괜찮아지며, 주물러 주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하지 통증과 함께 절뚝거리거나 혹은 빨갛게 되거나, 국소 부위를 눌렀을 때 아픈 증상을 나타낸다면 진료를 꼭 받아야 한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주의산만, 과잉행동, 충동성을 주로 띠게 된다. 초기 아동기(보통 7세 이전)에 발병하고 가정, 학교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매우 중요한 질병이다. 학령기 아동의 4~8%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이기도 하다. 대체로 ADHD 아동은 품행장애, 적대적 반항장애, 우울장애, 불안장애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송민섭 교수는 "아이의 연령대별 예방접종은 반드시 체크해서 맞아야 하고,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질환에 대해서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세헌 기자 corni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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