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인구를 알면 경제가 보인다 外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인구를 알면 경제가 보인다

중국이 세계 경제 대국으로 떠오른 배경엔 인구가 있다. 인구통계 전문기관 글로벌데모그래픽스 창립자 겸 이사인 지은이는 현재 세계 인구의 79%, GDP(국내총생산)의 92%를 차지하는 74개국의 핵심 인구 데이터를 통해 노동력과 가계소득, 소비, 교육, 환경 등에 앞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를 예측한다. 인도는 낮은 교육수준, 중국은 급속한 노령화와 성비 불균형이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클린트 로렌 지음/강유리 옮김/원앤원북스/388쪽/1만 6천 원.

■나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저주, 자유, 상품, 시민권, 비효용, 자기실현, 사회적 관계, 보살핌, 정체성, 봉사. 인간이 하는 '일'의 의미가 이렇게 다양하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 노사관계 석좌교수인 지은이는 일의 이런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살피며, 일이 갖는 깊은 의미를 재평가하라고 권한다. 어떤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자신의 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지은이의 주장에 공감이 간다. 존 버드 지음/강세희 옮김/이후/360쪽/1만 9천 원.

■우리 아이들

1950년부터 지금까지 미국 곳곳에서 아이들은 어떤 변화를 겪었을까? 하버드 대학교 공공정책 분야 교수인 지은이는 다양한 계층의 어린이들을 인터뷰해 아메리칸드림 신화가 깨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양극화와 부의 대물림 속에 빈부 격차가 우리 미래 세대의 삶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수저론'이 횡행하는 한국의 현실에 적용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로버트 D 퍼트넘 지음/정태식 옮김/페이퍼로드/488쪽/2만 2천 원.

■함께 읽는 동아시아 근현대사

동아시아는 불화하고 있다. 자만스러운 역사 인식이 판치고 상대의 역사에는 관심이 없다. 화해와 공동 번영은 역사 인식의 공유에서부터 출발할 수밖에 없다. 지은이들은 자국중심주의를 넘고, 동아시아를 하나의 사유 단위로 삼아 동아시아사를 정리했다. 연관과 비교라는 방법론을 통해 침략과 상호 의존의 동아시아 근현대사를 직시해야 한다고 지은이들은 주장한다. 2010년 나온 초판의 개정 증보판이다. 유용태·박진우·박태균 지음/창비/804쪽/2만 8천 원.

■사회주의, 생동하는 유토피아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인 샌더스는 자신을 사회주의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힌다. 2010년 '현대 유럽의 사상을 대표하는 최고봉'이라는 찬사와 함께 아스투리아스 상을 받은 지은이도 그랬다. 그는 책에서 약자의 불행과 가난한 이들의 곤경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느냐가 유토피아적 사유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지구상에서 실현된 적 없는 사회주의가 불만 가득한 현실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지그문트 바우만 지음/윤태준 옮김/오월의봄/284쪽/1만 6천 원.

■명함의 멋, 소통의 맛

"명함은 단순히 신상 정보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도구다." 명함의 가치와 기능, 역사, 에티켓, 종류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다양한 명함 디자인을 소개한다. 동서대 디자인대학에 있는 지은이는 사람들의 눈길을 어떻게 잡을 수 있는지보다 명함 속에 숨겨진 메시지를 상기시키려 애쓴다. "어떤 직책에 도달한 후가 아니라, 어떤 것에 도달하고 싶을 때도 만들 수 있다"는 제안이 신선하다. 이진호 지음/글꼴/184쪽/1만 8천 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