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 테마파크 협약 이번엔 잘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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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도시 부산'의 랜드마크 시설이 될 동부산관광단지 테마파크 사업의 사업 협약 마감시한이 이번 달 말로 다가오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지, 또다시 무산될지 여부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민간사업자들의 참여와 불참을 수차례 반복하며 10년 넘게 제자리걸음인 동부산관광단지 테마파크 사업이 이번엔 제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지연 땐 롯데 여론 부담
수익성 극대화 방안 협의 중
늦어도 이달 말 최종 결정


2일 부산도시공사와 GS·롯데 컨소시엄에 따르면 테마파크 사업 협약 대상자인 GS·롯데 컨소시엄은 이달 하순에 사업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부산도시공사 측은 "일단 사업 협약 체결은 청신호가 켜진 상태"라고 밝혔다.

컨소시엄 측은 사업 협약 기간을 앞두고 사업 내용을 최종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와 롯데쇼핑도 부산도시공사와 그동안 협의했던 협약 내용의 범위 안에서 수익성을 높일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 주간사인 GS리테일 측 관계자는 "롯데월드와 롯데쇼핑의 계열사 간 협의는 마무리됐고, 그룹 차원에서 최종 사업 참여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GS리테일 측은 "더 이상의 사업 협약 기간 연장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부산도시공사는 컨소시엄의 사업 내용 협의 과정을 지켜보며 3월 말께 협약식 일정을 조율 중이다. 부산도시공사는 컨소시엄 측에 서병수 부산시장의 일정을 전달했으며, 롯데그룹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참석을 촉구하고 있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지난 1월 테마파크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사업 내용 변경이나 참가 철회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부산도시공사와 사업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롯데그룹이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돌연 사업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사업 체결이 연기됐다. 컨소시엄과 롯데그룹 측은 지난해 말 사업 협약 기한을 이틀 남기고 사업 협약 기간을 3개월 연장해 줄 것을 부산도시공사에 요청했다.

부산 건설업계와 부동산업계는 앵커시설인 테마파크 사업 협약이 성사될 경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체적으로 테마파크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롯데가 테마파크 사업 참여를 철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롯데월드와 롯데그룹이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수차례 시간 끌기로 일관했던 전례 때문이다. 롯데가 만약 사업 철회를 선언하거나 사업 협약 기한 재연장을 요구할 경우 사업 지연에 따른 지역 사회의 비판은 거세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의 한 중견 건설사 대표는 "롯데가 진정한 부산기업으로 발돋움하려면 테마파크 사업 참여를 일찌감치 확정을 지어 부산시민과 지역사회에 장기적인 발전 청사진 마련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한수·임태섭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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