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놀이마당 "우리도 '태양의 서커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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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놀이마당의 공연 모습. 남산놀이마당 제공

전 세계에서 공연되며 엄청난 수익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태양의 서커스'. 흥행 신화를 다시 쓰고 있는 '태양의 서커스'에 부산의 한 단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부산을 대표하는 전문예술법인 남산놀이마당이 3일 해운대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선보이는 '솟대쟁이'가 그 주인공. '솟대쟁이' 공연은 고려 말부터 근대화 시기까지 경상도를 근거지로 500년 이상 이어온 유랑예인 집단이다. 1920년대 이후 맥이 끊어진 '솟대쟁이'가 남산놀이마당에 의해 복원된 것이다.

3일 영화의전당 '솟대쟁이'
500년 전통 기예공연 복원
미디어 파사드 기술 활용
공중곡예에 농악까지 엮어


남산놀이마당은 500년 전통의 경상도 전통 기예공연을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영화의 도시 부산의 대표 공연을 만들자는 목표로 미디어 파사드 기술을 활용해 부산이 배경인 영화의 명장면을 배경으로 사용한다. 공연이 펼쳐지는 극장은 물론이고 야외 공연을 할 때 거리나 주변 건물에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한 영화 장면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아슬아슬한 곡예 공연이 함께하는 것이다. '태양의 서커스' 공연에 도전장을 내민 이유이기도 하다.

공연에선 하늘을 찌를 듯 높은 장대를 자유자재로 오르내리는 솟대 타기를 비롯해 줄타기, 공중곡예, 무예, 아크로바틱 기술을 만날 수 있으며 경상도 농악의 살판, 버나, 무동, 역동적인 상모놀이를 엮었다. 남산놀이마당 정승천 이사장은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관광객을 유입시킬 수 있는 상설공연 상품이 필요하다. 더불어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싶었다. 전통의 콘텐츠를 현대의 감각에 맞게 재생산했다"고 소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5 지역특화문화콘텐츠개발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다. 3일 공연은 시민들에게 선을 보이는 자리로 공연 당일 극장에서 초대권을 받은 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솟대쟁이' 공연=3일 오후 7시 30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무료 공연. 051-780-6000.

김효정 기자 tere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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