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25일 PK 공천면접] '옥석' 가리기 전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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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4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동료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희만 기자 phman@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5일 부산·울산·경남(PK)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다. 공천위는 이번 후보자 면접이 끝나면 자격심사를 실시해 부적격 사유에 해당하는 PK 공천신청자를 우선 탈락시키고 단수 또는 우선추천지역과 경선 실시지역 등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면 아래 진행돼온 새누리 PK 공천전(戰)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공천위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사하갑·을을 시작으로 사상, 남구갑·을, 북강서을, 부산진갑·을, 연제, 수영, 동래 등의 순으로 부산지역 후보자별 면접을 실시한다. 이어 울산과 경남지역 면접이 이뤄진다. 1인당 면접 시간은 3분 정도이다. 후보자들은 공천위원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면접을 받게 된다.

부산 이어 울산·경남 순 진행
1인당 3분 질의·응답 형식
후보별 자료·정치비전 확인

다음 달 초 1차 탈락자 발표
김무성 대표는 27일 이후에


하지만 조정 대상에 포함된 선거구나 1인 단독 신청지역은 이날 심사에서 제외됐다. 선거구 조정 대상은 부산 중동, 서, 영도, 해운대기장갑·을과 경남 양산, 산청함양거창, 밀양창녕, 의령함안합천 등이다. 1인 단독 신청 지역은 부산 북강서갑(박민식) 금정(김세연), 울산 남을(박맹우) 동(안효대), 경남 창원(강기윤) 김해갑(홍태용) 김해을(이만기) 등이다. 이들 중 1인 신청지역은 27일께, 선거구 조정지역은 26일 국회 본회의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된 뒤 면접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면접에는 현역이든 비(非) 현역이든 빠짐없이 참석해야 한다. 당 지도부 중 김태호 최고위원은 총선 불출마로 제외됐지만 당연직 최고위원인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첫날 면접에 참석해 자신의 비전과 총선 공약을 제시할 예정이다. 중영도로 재편되는 지역구에 출마하는 김무성 대표도 면접일정이 잡히는 대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한구 공천위원장과의 일전이 예상된다.

이날 면접에서 허남식(사하갑) 전 부산시장은 3선 시장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부산 중심도시 사하 건설 방안'을 밝힐 예정이며, '아카데미 토플' 저자인 이호열(사하을) 고려대 교수는 교육 전문가로서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어준다는 전략이다. '박정희대통령육영수여사숭모회' 수석부회장인 한선심(부산 동서) 전일의료재단 이사장도 정치 신인의 패기를 보여줄 방침이다.

PK 공천신청자들 입장에선 이번 1차 관문을 무사히 통과하는게 관건이다. 비록 각 선거구별 면접 시간은 10~20분에 불과하지만 공천위원들은 후보자를 '대충' 면접해도 각 개인별 성향과 능력을 파악할 수 있다. 이미 공천위원들 앞에는 각 후보별 신상과 개인활동, 주변 평가 등 각종 자료가 모두 제공돼 있다. 이날 면접은 그런 자료에 대한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자신의 정치비전을 듣는 '겉치레'에 불과한 셈이다. 오랫동안 공천 실무를 담당해온 한 국회의원은 "각 시도당과 당 기조국 등에서 입수한 후보별 관련 자료가 대부분 공천위원들에게 제공돼 있다"고 했다.

새누리당 공천위는 이번 면접 결과를 토대로 내달 초 1차 탈락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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