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0주년 맞은 청소년 문예지 '푸른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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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문예지도 하기 힘든데 그 세월 꿋꿋이 대견하구나"

2006년부터 연 2회씩 발간된 청소년 문예지 '푸른글터'. 도서출판 해성 제공

성인 문예지도 명맥 유지가 힘든 현실에서 10년을 이어온 청소년 문예지가 있다. 도서출판 해성이 발행하는 청소년 문예지 '푸른글터'는 2006년 창간해 10년째 꿋꿋이 선을 보이고 있다.

'푸른글터' 발행인 김성배(해성 대표) 씨는 "일반 문예지도 사정이 힘든 마당에 공공 지원금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청소년 문예지 지원 사업도 2012년부터 끊긴 이 힘든 와중에 '푸른글터'는 10년 세월을 이어온 전국 유일한 청소년 문예지"라고 말했다.

2006년 창간, 반년지로 발행
취재부터 편집까지 학생 주도

20호 발간 기념 '특집호' 펴내
공연·토론 등 10주년 행사도


반년지인 '푸른글터'는 학생 취재기자가 기사 기획과 작성, 편집까지 한다. '푸른글터' 김요아킴 편집주간은 "청소년의 문화 수준을 높이고 사회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발행하는 문예지인 만큼, 편집권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했다.

상·하반기 워크숍과 문학·문화 기행, 독서 토론, 인문학 초청 강좌를 통해 실력을 쌓은 뒤, 학생끼리 주제를 정해 취재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푸른글터'는 제20호 발간을 기념하는 '10주년 특집호'를 펴냈다. 이번 10주년 특집호는 '청소년과 부산'을 주제로 기획했다.

부산 명소를 주제로 쓴 시를 읽고 그 명소를 방문해 시 속에 묘사된 부산과 학생들이 본 부산을 비교하는 '부산 속 시, 시 속 부산', 서면, 해운대, 남포동에서 놀아보고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찾아보는 '부산, 놀거리 옆 알거리', 경성대 문화골목, 감천 문화마을 등 청소년이 즐길 수 있는 부산의 문화 공간을 소개하는 '부산의 문화 공간 가이드'를 실었다. 또 학생 취재기자가 아닌 일반 학생의 시, 소설, 수필, 자서전, 독후감을 '우리들의 글방'에 실어 많은 학생에게 문학 활동 기회를 제공했다.

10주년 특집호인 만큼 '푸른글터' 창간과 제작에 많은 도움을 줬던 배익천 열린아동문학 편집주간, 황선열 푸른글터 전 편집주간, 김필임 부산서여고 교사의 축하 글과 학생 취재기자였던 김윤슬, 김지영 씨가 당시 경험담 등을 쓴 글도 담겨 있다.

'푸른글터 10주년 기념행사'도 준비했다. 29일 오후 5시 연제구 거제동 한결아트홀에서는 푸른글터 10년의 기록을 담은 영상 상영과 지난해 활동한 학생 취재기자들의 공연과 토론이 펼쳐진다. 박진숙 기자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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