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지난해 에어카페로 22억원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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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과 맥주 그리고 즉석밥.

제주항공이 2013년 9월 운영을 시작한 기내 유료서비스인 '에어카페(Air Cafe)'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이다.

24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2015년 에어카페 매출을 분석한 결과, 39개 노선 중에서 사이판과 괌, 하노이 등 3개 노선이 전체 매출의 32%, 그리고 컵라면과 맥주, 즉석밥과 미역국묶음 등 3개 상품의 매출비중이 전체 36개 품목 가운데 59%에 달했다. 노선별로는 사이판과 괌, 하노이 등 외에도 방콕과 마닐라, 세부 등 동남아시아 노선에서 판매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에어카페를 통해 모두 22억 3천여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4년 11억 3천여만 원에서 1년만에 배로 불어났다.

현재 제주항공은 'LCC(저비용항공사) 비즈니스 모델 강화'를 위해 에어카페를 포함해 부가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노선별 특성을 고려한 특화상품을 오는 3월부터 확대한다. 우선 상대적으로 식품류에 대한 관심이 적은 일본 노선에서는 장난감 비중을 늘린다. 성인 대상으로 귀여운 아기 얼굴과 다양한 의상을 입은 '소니엔젤' 피규어(모형장난감)를 판매하는 것.

어린이를 위한 제품도 늘어난다. 유소아 동반 탑승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괌과 사이판 노선에서는 유기농 쌀과자를 투입하고, 모든 노선에서 최근 길거리 간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추로스맛 스낵을 선보인다.

수하물을 맡기면서 일정비용을 지불하면 먼저 찾을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도 3월 1일부터 시행한다. 국내선은 1개당 3천 원, 국제선은 5천 원에 이용 가능하며, 해외출발의 경우 대양주, 베트남, 필리핀에서는 5달러, 일본은 500엔, 중국은 25위엔, 홍콩은 40홍콩달러, 대만은 150대만달러 등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부가서비스 개발은 수익 다각화를 위한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화물을 포함한 비여객 부문 매출 확대는 LCC 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든 항공사들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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