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우리 동네 리포트] 15. 사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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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지대 이미지 벗고 '살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

오랫동안 사상구는 '공장지대'의 대명사였다. 때문에 '살기 좋은 곳'이라는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올해 사상구청은 낙후된 공업지역을 첨단 공업지역으로 변모시키고, 낙후 주거지를 되살린 다음 부산대표도서관을 만들어 '살기 좋은' 사상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사상공업지역 재생 추진
학장천변 마을 4곳 '특화'
부산대표도서관도 착공

올해 사상공업지역 재생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와 재생시행계획수립 용역이 진행된다. 재생대상지는 사상구 감전동, 주례동, 학장동, 엄궁동 일대 전용공업지역 302만1천㎡다. 재생 대상지에는 소공원 9곳이 조성되고, 사상공단을 가로지르는 감전천 2.9㎞는 생태하천으로 복원된다. 또 낙동강 고수부지와의 접근성을 위해 사상공단과 둔치를 연결하는 보행육교가 설치되고, 공업지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차장 8곳도 마련된다.

'살기좋은 사상만들기'는 공업지역뿐만 아니라 주거지에서도 진행된다. 주거환경이 열악했던 학장천변 마을 4곳도 '서부산권 도시재생 특화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다시 태어난다. 사업 대상지는 붉은디마을, 위뜨락마을, 새밭마을, 지불마을 등 4곳이다.

부산시와 사상구청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총 사업비 200억 원을 투입해 특화마을 조성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특화마을 조성사업은 행정기관 주도가 아닌 민·관 협력 거버넌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마을 주민공동체가 직접 나서 지역 실정에 맞게 환경을 개선하고,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의 정비와 설치는 행정기관이 맡는다. 활기찬 마을경제, 지속 가능한 주거, 함께하는 문화공간이 마을의 정책 목표다.

덕포동 상수도 계량기검사센터 부지에 부산대표도서관 사업도 본격화한다. 부산대표도서관은 오는 6월까지 설계를 완료한 뒤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8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4층, 전체면적 1만7천567㎡ 규모로 500억 원이 투입된다.

부산대표도서관은 '부산학의 메카'가 될 예정이다. 사상구청은 사상구 주민은 물론 서부산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 및 교육 기회 확대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숙희 사상구청장은 "공업지역과 주거지역이 재생되고 부산대표도서관 등 인프라가 확충되면 주민들의 삶의 질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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