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장생포 '도심 속 보물섬'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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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는 장생포에 고래 관련 인프라를 더욱 확충해 옛 모습을 추억할 수 있는 골몰길인 '마을 이야기 길'을 조성했다. 울산 남구 제공

포경업 금지 이후 쇠퇴했던 울산 남구 장생포가 고래 관련 인프라를 크게 확충하면서 '도심 속 보물섬'으로 부활하고 있다.

21일 울산시와 남구에 따르면 남구 장생포에 오는 2018년까지 국비 등 85억 원이 투입돼 대대적인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2018년까지 85억 원 투입
고래벽화·꼬리 조형물 설치

남구는 7월까지 '장생포 새뜰마을 사업 마스터플랜' 용역을 시작했다. 방향은 거주자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과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회·경제적 프로그램 운영이다.

용역이 끝나면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장생포 순환도로가 확장된다. 울산시는 내년 말까지 83억여 원을 들여 남구 매암동 울산대교~장생포 고래박물관 길이 1㎞의 왕복 2차로를 왕복 4~6차로로 확장한다. 내년 초에 공사를 시작한다.

고래 관련 인프라도 크게 확충된다. 남구는 6억 원을 들여 장생포 골몰길 560m에 고래잡이 산업이 호황을 누리던 시절의 정취를 자아내는 '마을 이야기 길'을 이미 조성했다.

이곳에는 마을 정체성과 고래를 주제로 하는 벽화거리와 고래 꼬리를 형상화한 조형물, 산책로, 전망데크가 설치됐다. 준공식은 다음 달 2일이다.

퇴역한 국산 1세대 전투함인 '울산함'도 5월 장생포에 전시되며, 고래관광시설을 오가는 1.5㎞의 모노레일도 내년 말까지 설치된다.

고래문화마을 내에 5D 입체영상관도 내년 말까지 들어서고, 높이 150m의 등대에 전망대와 호텔이 들어서는 호텔형 고래등대 사업도 추진 중이다. 고래 관련 잇단 인프라의 구축으로 최근 장생포는 연간 70만~80만 명이 찾는 울산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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