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송동 컨 부지 첨단산단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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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한진 컨테이너 야적장(이하 한진 CY 부지) 일대를 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이 추진된다. 기존 첨단산단인 회동·석대 도시첨단산단과 센텀일반산단을 연결해 수영강변을 부산의 ICT(정보통신기술)산업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한진 CY 부지 일대는 동부산권 교통 요지에 위치한 '금싸라기 땅'인데도 컨테이너 야적장 등으로 활용돼 그동안 장기적인 개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동부산 금싸라기 10만 3천㎡
市, 정보통신기술 메카 추진
센텀~반여 간 첨단벨트 기대

부산시는 11일 "지난해 12월부터 부산도시공사가 한진 CY 부지 일대를 도시첨단산단으로 개발하기 위한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역은 이번 달 중에 마무리된다. 용역이 끝나는 대로 타당성이 확인되면 부산시는 부산도시공사와 협의를 거쳐 첨단산단 조성을 위한 행정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대상 부지 면적은 한진 CY를 비롯해 총 10만 3천여㎡. 이 중 40%가량인 4만 6천여㎡가 한진택배 부산지역본부와 컨테이너 야적장으로 쓰이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해운대자동차검사소 부지(1만 7천여㎡)도 포함됐다.

이 일대가 첨단산단으로 개발되면 수영강변 남북을 따라 대단위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될 전망이다. 수영강변 북쪽으로 회동·석대 도시첨단산단과 '제2 센텀시티'로 추진하는 반여 도시첨단산단이, 남쪽으로 센텀일반산단이 자리했다. 한진 CY 부지 일대는 이들 산단의 중간 허리 부분에 해당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개발이 확정되면 센텀일반산단~한진 CY 부지 첨단산단~반여 도시첨단산단으로 이어지는 첨단산업 벨트가 완성된다"며 "단절됐던 첨단산단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첨단산단엔 지식·정보통신·전자부품·컴퓨터·첨단의료·핵과학 산업 등이 들어선다. 하지만, 이 일대를 첨단산단으로 개발하기위해서는 '2030 부산도시기본계획'을 변경해야 한다. 또한, 대상 부지 90% 이상이 사유지여서 토지 수용 비용이 만만찮고, 특혜 논란 및 개발이익 환수 등도 과제다.

부산도시공사 측은 "공영개발사업이어서 개발이 확정되면 해당 법률에 근거해 지주들과 긴밀하게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한수·임태섭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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