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포인트 부산은행 금융거래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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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이 다음달 모바일뱅크 서비스를 선보인다.

부산은행은 롯데그룹과 함께 다음달부터 모바일뱅크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모바일뱅크는 고객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를 이용해 기존 은행 창구에서 처리하던 업무의 상당 부분을 간편하게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은행에 찾아오지 않아도 간편한 실명 인증을 통한 계좌 개설, 간편 결제와 간편 송금, 신용대출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부산은행과 롯데그룹은 지난해 11월 '핀테크(금융기술) 활성화 및 유통-금융 연동 서비스 실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양측은 부산은행의 핀테크 기술과 국내 최대 규모의 유통그룹인 롯데의 각종 인프라를 결합시키는 형태의 모바일뱅크 서비스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다.

'썸뱅크'로 이름 붙여진 부산은행 모바일뱅크의 가장 큰 특징은 금융과 유통을 결합시켰다는 것. 부산은행 모바일뱅크에 가입한 고객은 금융 거래에 따른 적립 포인트를 롯데그룹과 제휴업체의 전 유통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반대로 롯데 유통매장에서 적립된 포인트도 적금 불입, 대출금 상환 등에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

또 부산은행 금융 거래 실적에 따라 롯데그룹 매장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롯데 유통매장의 거래 내역에 기반해 부산은행 금리 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롯데 L페이도 공유한다.

부산은행은 우선 3월에는 모바일 통장 서비스와 모바일 대출 상품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롯데그룹과 제휴해 개발한 다양한 상품과 각종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개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도 대거 출시한다.

특히 부산은행 모바일뱅크 가입 고객은 롯데그룹 계열의 편의점인 전국의 모든 세븐일레븐에서 송금과 환전 등의 업무도 볼 수 있다. 부산은행은 이같은 서비스를 통해 영업 구역을 전국으로 확장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모바일뱅크 서비스를 본격 시작하면 매달 3천 명 이상의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NK금융그룹 성세환 회장은 "BNK만의 차별화된 금융 노하우와 전국 거점별로 위치한 롯데의 유통망이 상호 유기적으로 융합된다면 인터넷 전문은행에 버금가는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천영철 기자 c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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