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생명 걸려"… 총선 필승카드 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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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대권주자 3인방 설 연휴는

부산·경남(PK)의 대권주자 3인방이 설 연휴를 맞아 총선 정국 구상에 돌입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에게 이번 총선은 정치생명이 걸려 있는 위기로 인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은 연휴 민생행보를 통해 민심을 공략하는 동시에 정국 반전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무성 대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5일 오후 부산시당의 설맞이 귀성인사에 참여한 이후 지역구인 영도에서 전통시장을 돌며 유권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전통시장 3곳을 돌며 인사하는 일정만 소화해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연휴 기간에 부산 등에서 머물면서 총선 정국 구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金, 영도 시장서 민생투어
친박계와 갈등 수습책 숙제

文, 양산 자택 머물며
부산 출마 여부 저울질할 듯

安, 창당 후속 작업 분주
중앙당 인재영입에 전념


김 대표는 이번 연휴에 당의 내부갈등을 수습할 방안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총선을 앞두고 외부인사 영입 등에 대해 친박계의 압박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김 대표는 그동안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공천제)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강조했지만 현재는 상향식 공천을 완전히 관철시키기도 어려운 처지다. 대구·경북(TK) 지역 친박계 의원들이 PK지역까지 진출해 '진박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도김 대표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어 해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석호 기자 psh21@

■문재인 전 대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게도 이번 연휴는 고민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대표직에서 물러나 경남 양산 자택에서 휴식중인 그는 설 연휴에 공식일정을 잡지 않을 방침이다. 문 전 대표 측은 "양산에서 머물면서 정국 구상을 하는 것 외에 일정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가 연휴 기간에 자신의 지역구였던 부산 사상구에서 소규모로 유권자들을 만날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번 연휴 기간 부산 출마 요구에 대해서도 고민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당 등 지역정치권에서는 그가 동부산이나 원도심 등 전략지역에 출마해 바람몰이를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문 전 대표가 스스로 "총선에서 실패한다면 자연스럽게 정치 생명이 끝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만큼 총선 승리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안철수 공동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도 이번 연휴에 창당 후속 작업으로 바쁜 일정을 보낼 전망이다. 부산 방문 가능성과 관련 국민의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본가(해운대)에 들릴 가능성이 있을지 모르지만 시당과의 공식 행사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연휴에도 중앙당의 인재영입 등에 전념할 가능성이 높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설 연휴 지나고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에 대해서도 부산 출마 요구가 나오고 있어 현재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출마를 고수할지도 고민거리다. 안 대표는 노원병 출마에 대한 의지를 수차례 밝혔으나 당내에선 전국 선거 지원이나 험지출마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윤여준 전 창당준비위원장은 이와 관련 "선거를 지휘하게 되면 자기 선거에 매달리기가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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