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신주 상장 앞둔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 "올해 그룹 총자산 106조 넘어설 것"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5일 신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BNK금융그룹 성세환 회장은 급변하는 세계 경제 정세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과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종회 기자 jjh@

"어떤 상황에도 고객과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든든한 금융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BNK금융그룹이 지난해 경영 실적을 발표한 3일 오후. 부산 남구 문현동 BNK금융그룹 사옥에서 만난 성세환 회장은 특유의 환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이제 모든 준비는 거의 끝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7천만 주 유상증자
최근 외국인 투자자 쇄도
"亞 40대 그룹 도약 목표로
수익 중심 성장정책 유지"


그룹을 발돋움시킬 청사진을 마련했다는 자신감이 담겨 있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투자증권, BNK캐피탈, BNK저축은행, BNK자산운용, BNK신용정보, BNK시스템 등을 둔 BNK금융그룹을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킬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준비한 다양한 미래 핵심 사업들이 속속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BNK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과 대비해 34% 신장했습니다. 올해는 5천400억 원 이상의 당기순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더 욕심을 낼 수도 있습니다만 더 크고 밝은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계획에 따른 것입니다. 올해 그룹의 총자산도 5% 내외로 성장해 106조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됩니다."

성 회장은 이어 BNK금융그룹이 지난해 하반기 실시한 유상증자와 관련해 높은 청약률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 대해 고객과 주주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룹은 7천만 주의 신주를 발행, 4천725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신주는 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다.

"BNK금융그룹의 유상증자는 자금난을 원인으로 한 일반적인 경우와 전혀 다릅니다. 그동안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으나, 2014년 경남은행 인수 등으로 다소 하락한 보통주 자본비율 등을 미리 높이자는 선제적 대응 측면이 강했습니다. 유상증자를 통해 급변하는 세계 경제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기반을 다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가가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국 경제 불안, 미국 금리 인상 등 세계 경제가 극도로 출렁이는 위기 국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그렇게 나쁜 성적표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성 회장은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린다는 것은 전국 1위 수준인 자산 대비 수익 창출 능력을 갖춘 BNK의 저력을 그만큼 신뢰한다는 의미입니다. 롯데와 국민연금, 파크랜드 등 대주주들의 신뢰도도 무척 높습니다. 앞으로도 수익 중심의 성장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해 갈수록 악화되는 세계적인 장기 불황에 지혜롭게 대응할 계획입니다. 고객과 투자자들에게 절대 손해를 끼치지 않는 믿음직한 금융그룹의 이미지를 계속 지켜갈 것입니다."

성 회장은 또 2020년까지 총자산 140조 원을 달성하여 '아시아 Top 40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 지역 금융그룹 최초로 당기순이익 1조 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BNK금융그룹은 그룹의 핵심 가치인 고객 지향, 소통과 팀워크, 도전과 혁신, 책임과 신뢰 등을 토대로 '희망을 주는 행복한 금융'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며 "지역 사회의 소외계층과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을 보듬는 든든한 울타리 같은 금융그룹이 되겠다"고 말했다.

천영철 기자 cyc@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