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유치 골든타임 '춘절'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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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 시작되는 중국 춘절 특수를 잡기 위한 지역 유통가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크루즈를 통해 부산에 도착한 중국 관광객들이 롯데백화점 광복점 1층에서 쇼핑을 하는 모습. 롯데백화점 제공

오는 7일 시작되는 중국 춘절 연휴를 앞두고 지역 유통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백화점과 호텔을 중심으로 이 기간 방한하는 중국인 관광객 유커(遊客)의 지갑을 열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이 펼쳐질 예정이다.

일단 정부가 '밑밥'을 깔았다. 1일부터 오는 29일까지를 외국인 대상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으로 정해 분위기를 띄웠다. 유커들의 방한이 집중되는 춘절을 전후로 항공사와 호텔, 백화점과 면세점, 대형마트, 쇼핑몰 등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쳐 유커 유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오는 7일부터 中 춘절 연휴
지역 업계 '특수' 기대감 고조

상품권 증정·교통편 제공 등
다양한 혜택 홍보전 활발

롯데면세점 부산점은 7~12일 김해공항 입국장에 포토존을 설치해 유커 환대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또 입점 구매객을 대상으로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전통한과 선물을 증정한다. 부산 지역 롯데백화점도 코리아그랜드세일에 맞춰 30만/60만 원 이상 구매하는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2만/4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내 신세계 면세점은 춘절 기간 중국인들의 주 결제 수단인 은련신용카드 결제액에 대해 5% 할인 혜택을 주며, 300달러 이상 결제하면 1만 원 상당의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29일까지 8층 사은행사장에서 은련카드로 50만 원 이상 구매하는 유커에게 신세계 상품권 2만 5천 원을 준다. 또 중국 최대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 회원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금액의 5%에 해당하는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롯데호텔부산은 유커를 대상으로 김해공항으로 오가는 교통편을 제공하는 '웰컴 패키지'를 출시, 춘절 기간에는 1만 원 할인 판매하며, 해운대그랜드호텔은 유커들이 즐기는 전통한방차, 전통 한과 전병을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을 특별 요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 센텀시티점 관계자는 "춘절 기간은 제2의 내수시장이라 불리는 유커 유치의 골든타임"이라며 "유커들의 필요에 맞춘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은 1일부터 '외국인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를 도입한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해당 매장에서 건당 3만 원 이상, 20만 원 미만 물건을 구입하면 현장에서 부가세(10%)를 제외한 금액으로 결제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이 서비스는 서울 지역에서만 시행될 뿐, 부산 등 타 지역은 제외돼 춘절 마케팅에서 한발 뒤처질 수밖에 없게 됐다는 지적이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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