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실·김척수 예비후보자 엄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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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26일 허남식 전 부산시장의 출마 선언을 원천봉쇄한(본보 1월 26일자 5면보도) 김장실·김척수 예비후보자에 대해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두 김 예비후보 진영은 전날 허 전 시장의 부산 사하갑 총선 출마 선언을 물리력을 동원해 방해,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황진하 사무총장 명의로 박민식 부산시당위원장에게 공문(사진)을 보내 "25일 사하갑 허남식 예비후보자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생한 행동은 예비후보자 간 공정 경쟁과 깨끗한 선거 분위기에 반하는 중대한 해당 행위로, 향후 위와 같은 행위가 재발할 경우 예비후보자에게 공천 시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음을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우리 당은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리는 상향식 공천 원칙을 발표했으며 깨끗한 선거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각 시도당을 통해 소속 예비후보자들께 협조를 요청 드린 바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허남식 출정식 방해 관련
새누리당, 부산시당에 공문
"재발 땐 공천 시 불이익"
경선 방해 세력 엄단 의지

이처럼 새누리당이 사건 발생 하루만에 신속하게 공문을 보낸 것은 "경선 방해세력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김무성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무성 대표도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우리 당은 누구에게나 문호를 개방해놓고 있다"면서 "민주적 절차에 따라 실시되는 경선에 누구든 참여할 수 있고, 힘으로 (기자회견을) 막는 것은 옳지 못하다"라고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이에 따라 김장실 비례대표 국회의원과 김 부산시 정책고문에겐 향후 경선 과정에서 어느정도의 불이익이 가해질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의 공천 부적격 기준엔 해당행위자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당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자 등이 포함된다.

이에 대해 김척수 고문은 "당시 나도 흥분해 지지자들을 말리지 못했다. 명백한 실수로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김장실 의원은 "소명서를 중앙당에 제출하고 당당하게 경선에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허 전 시장 측은 더 이상 확전을 바라지 않는 분위기다.

권기택·강희경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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