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준비하는 설날] 남녀 불문, 나이 불문… 볼링 한 게임에 가족 화합도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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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이런 놀이 어때요?

아시아드볼링장 키즈 레인에서 볼링을 즐기는 청소년들. 김은영 선임기자

설 명절뿐 아니겠지만 온 가족이 모처럼 모였는데도 딱히 할 게 없어서 맹숭맹숭 있다가 헤어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때 시도해 봄 직한 가족 스포츠가 있다. 볼링이다. 부산에는 현재 40여 곳의 볼링 경기장이 성업 중이다. 볼링이 성황이던 지난 1997~1999년만 해도 90여 군데에 달하던 볼링장이 2010년께는 28군데로 줄어들었다가 최근 다시 늘고 있다.

부산볼링협회 홍용찬 전무이사는 "날씨 불문, 남녀 불문, 가족이 즐기기엔 딱 좋다"는 말로 볼링 경기의 장점을 설명했다. 홍 이사는 "일반인의 경우, 별도의 장비라든가 복장이라든가, 절차 없이도 볼링 경기장에만 가면 모든 게 구비돼 있어 편하게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볼링 경기장 중에서도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른 부산 연제구 거제동 아시아드볼링장(051-507-9763)은 연중무휴로 운영 중이다. 아시아드스포츠클럽(www.asiadsports.co.kr)에서 위탁 운영 중인 이 시설엔 키즈 레인 8개를 포함해 총 36개 레인이 가동되고 있다. 키즈 레인의 경우, 아이들이 공을 굴리더라도 거터(gutters)로 빠지지 않도록 별도 장치를 해 두어서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하우스 볼은 볼링장에 비치돼 있고, 볼링화의 경우, 신발 자판기(켤레당 1천500원 대여)를 이용하면 된다.

최근엔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록 볼링장'도 성업 중이다. 록 볼링장은 볼링을 치는 틈틈이 쿵짝쿵짝 클럽 음악도 즐기면서, 번쩍번쩍 야광 볼과 볼링 핀이 실내를 장식하게 된다. 록 볼링장에선 맥주 등 약간의 주류도 판매한다. 수영구 남천동 비치볼링장(051-626-1100)이 부산의 대표적인 록 볼링장. 설날엔 낮 12시께부터 영업할 예정. 이용 요금과 신발 대여료는 볼링장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비슷하다.

이 밖에 바깥 추위가 상관없다면 부산시립박물관(051-610-7147)이 마련하는 '설맞이 민속놀이마당'을 찾아도 좋겠다. 설 당일인 2월 8일부터 9일까지 박물관 정문 야외마당에서는 팽이 만들기, 탁본 체험, 민속옷 열쇠고리 색칠하기, 원숭이 플레이콘 붙이기 등 가족 체험 행사를 실시한다. 또 투호, 제기차기, 윷놀이 등의 다채로운 민속놀이도 마련한다. 프로그램별 운영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홈페이지(museum.busan.go.kr)에서 확인하는 게 좋겠다. 김은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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