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새누리行 혼돈 휩싸인 PK
영남 유일 야당 3선 탈당에 총선구도 급변
4·13 부산·울산·경남(PK) 총선전이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19일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조경태 의원의 탈당으로 촉발되고 있는 새누리당의 PK 총선 새판 짜기를 둘러싸고 100% 상향식 공천을 강조하는 김무성 대표와 현역 교체를 추진 중인 친박(박근혜)계가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영남 유일 야당 3선 탈당
서부산권 총선 구도 급변
100% 상향식 공천 놓고
김무성-친박도 충돌 양상
여기다 야권의 더민주는 19일 문재인 대표의 사퇴 선언과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 체제로의 전환에 맞춰 친노(노무현) 정당 탈피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PK 총선전에서도 세력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총선을 불과 80여 일 남겨 놓고도 PK 대진표는 확정 단계로 들어가기는커녕 오히려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영남권 유일 야당 3선인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이 19일 더민주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그의 측근들은 "새누리당에 입당할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18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만나 더민주 탈당 및 새누리당 입당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에 입당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했다.
조 의원이 입당하게 되면 기존 새누리당 예비 후보들과의 경선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조 의원의 경쟁력을 감안할 때 그를 이길 새누리당 후보는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허남식 전 부산시장을 사하갑에 영입해 경선을 시킨다는 복안이다. 서부산권의 핵심인 부산 사하의 공천 구도가 급변할 조짐이다.
이와 함께 여권 핵심부는 'PK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같은 지역구에서 경쟁하는 친박계 후보를 다른 지역구로 옮기고 경쟁력 있는 인사를 추가 영입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그러나 김무성 대표는 여전히 "100% 경선으로 후보를 뽑겠다"고 주장하고 있어 PK 현역 의원 교체를 추진 중인 친박계와의 충돌이 불가피하다.
야권에선 더민주 문재인 대표의 19일 사퇴 선언으로 PK 공천 구도가 불투명해졌다. 친노 일색인 더민주 PK 총선 후보가 상당 폭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친노와 전면전'을 선언한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PK 총선 후보를 정치색은 옅고, 경쟁력이 뛰어난 인물로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고 있다. 기존 친노와 '세력 대결'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또 다른 야권인 국민의당은 인물난을 겪고 있어 PK지역에서 총선 후보를 제대로 내세울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많다.
권기택·강희경 기자 kt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