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사관 앞에 소녀상 세우겠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대학교 총학생회가 부산시 동구에 위치한 일본영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는 캠페인을 시작해 결과가 주목된다.

부산대 총학 건립 캠페인
"위안부 할머니 명예 회복
각 대학에 저금통 배포"

17일 부산대학교 총학생회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 제안서'를 발표하고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에 나섰다. 이들은 제안서에서 "위안부 문제는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 없이 국가적 배상이 아닌 돈 몇 푼에 해결될 수 없는 일이다"며 "이미 대학생들은 위안부 합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총학생회 측은 구체적인 실천 과제 중 하나로 "일본영사관 앞에 온전히 대학생, 청년노동자 등 미래세대의 힘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만들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6년 광복절에 일본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건립하는 것을 목표로 조만간 모금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학생회 측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 목표 금액을 5천500만 원으로 정하고 1천 개의 저금통을 제작해 부산지역 각 대학에 배포하기로 했다.

하지만 서울의 주한일본대사관 앞의 기존 소녀상을 이전하는 문제가 쟁점인 상황에서 공관 앞에 새로 소녀상을 세우는 것은 현실적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재 부산에 들어설 소녀상의 설치 장소를 놓고도 정부와 부산시, 시민단체 간에 불협화음이 있었다.

최근 '부산 민족과 여성 위안부 역사관'이 주도해 건립 중인 평화의 소녀상은 건립 부지를 결정하는 데만 1년 넘게 걸렸다. 일제강제동원역사관, 부산시민공원을 거쳐 어린이공원 학생회관으로 최종 결정됐다.

부산대학교 유영현 총학생회장은 "캠페인을 진행하는 과정이 역사를 기억하고, 할머니들의 아픔을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며 "여러 난관이 있겠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조소희 기자 sso@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