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미기' 공연 기금, 오리털 점퍼로 기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의 한 봉사단체와 문화단체가 폐지 수집 노인들에게 오리털 점퍼를 선물해 한겨울 추위를 누그러뜨렸다.

뉴커런츠클럽과 ㈔부산이벤트협회는 지난 1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청에서 폐지 수집 노인을 위한 오리털 점퍼 150벌을 구청에 전달했다(사진). 두 단체는 노인들이 길거리에 앉아 폐지를 모을 때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안전사고 예방에 좋은 붉은색 계통의 오리털 점퍼를 골랐다.

오리털 점퍼 구입에는 두 단체가 지난해 11월 19일 부산시민회관에서 부산일보와 공동 주최한 가수 미기의 콘서트에서 마련한 기금 전액으로 충당했다. 해운대구청은 곧 지역 내 폐지 수집 노인들에게 오리털 점퍼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뉴커런츠클럽 윤한석 회장은 "길거리에서 폐지를 모으시는 어르신들을 보고 짠한 마음에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앞으로 더욱더 세심한 배려와 관심이 담긴 봉사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1988년 조직된 뉴커런츠클럽은 부산 각 분야 회원 30명으로 구성됐으며, 현재까지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과 재능기부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부산이벤트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 등록 사단법인 산하 기관으로 전국 12개 지회 중 부산 지역의 이벤트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80여 개 회원사는 지역 축제와 문화 공연, 컨벤션 같은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황석하 기자 hsh03@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