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현실화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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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의원 14명 합류 7명 정도 추가 가능성

국민의당(가칭)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17일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브리핑실에서 당직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가칭)의 원내교섭단체 출범이 현실화되고 있다.

17일 현재 국민의당에 합류한 의원들은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 김한길·문병호·김영환 등 14명이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을 이미 탈당해 합류가 예상되는 최재천·김승남 의원과 탈당이 임박한 박지원·김영록·이윤석·박혜자·이개호 의원 5명의 합류 가능성이 있다. 통합 논의의 결과에 따라 무소속 천정배·박주선 의원도 합류할 수도 있다. 국민의당은 교섭단체 요건인 의원 20명이 확보되면, 즉각 교섭단체 등록을 할 방침이다.

20명 땐 원내단체 등록
국회 활동 운신의 폭 확대
'제3정당' 전략 모색 분주

국민의당이 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하면, 원내협상에 참여하게 돼 국회 활동에 있어 운신의 폭이 크게 늘어난다. 국회 운영도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2자 구도에서 3자 구도로 바뀌게 된다.

국민의당은 원내협상 테이블에서 기존 양당과는 상당히 차별화된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 제3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이렇게 되면 쟁점법안과 선거구 획정 처리에 관한 여야 합의가 더 복잡해지고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회 상임위원회 운영도 바뀌게 된다. 상임위 별로 국민의당 간사가 생기게 돼, 여야 2인 간사 시스템이 3인 간사 체제가 된다. 국회법 제50조 1항은 "위원회에 교섭단체별로 간사 1인을 둔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다수 상임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안전행정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상임위에 합류 및 합류 예상 의원들이 1명 이상씩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김동철 의원의 경우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국민의당이 2월15일까지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국고 88억 원을 수혈받는 등 재정적으로 큰 지원도 이뤄진다. 국회 본청에 사무 공간을 배정받고, 정책연구위원도 지원된다.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은 최근 "당연히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원내 협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 현재 쟁점법안과 선거구 획정에 대한 입장을 정리 중이다"라며 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김백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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