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 인사와 '콘퍼런스' 총선 경쟁력 '위력시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가운데) 대표와 김종인(왼쪽) 선대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복당 기자회견을 한 이용섭(오른쪽) 전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박희만 기자 phman@

외부인사 영입으로 외연확장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17일에는 영입인사들과 신규 입당자들이 참여하는 '더불어 콘퍼런스' 행사를 열고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 의지를 다졌다. 인재 영입의 성과를 부각시키며 총선 경쟁력을 과시하는 '위력시위'를 펼친 셈이다. 이 자리에서 더민주 문재인 대표는 "집권세력이 가장 바라는 것은 야권의 분열"이라며 "우리는 단결하고 더 단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입당 10만 명 돌파
외연 확장에 속도 붙여
조기 선거체제 전환 추진

문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온라인 입당 당원이 최근 1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입당 시스템은 당내 비주류의 견제 움직임으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다가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온라인 입당자들을 향해 "국민의 삶을 지키는 10만 양병이 돼 달라"며 "20만, 40만으로 온라인 당원을 배가해 당의 당원 구조를 바닥에서부터 바꿔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표는 외부인사 영입을 계속하며 탈당파 등과 정면대결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인재영입은 계속된다"며 "이번 총선은 낡은 기득권정치와 미래정치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더민주가 최근 영입한 10명의 외부 인사 가운데 대부분은 호남 출신으로 안철수 신당(국민의당)으로 옮겨간 탈당파 의원들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용섭 전 의원도 더민주에 복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한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을)과 대결을 예고했다.

더민주는 호남 출신인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을 앞세워 선거체제로의 전환도 본격화하고 있다. 문 대표가 강조했던 '공천혁신안 이행'이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고 조기 선대위 구성과 대표직 사퇴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18일께 선대위를 구성하려고 한다"면서 "지금 더민주가 겪는 내부적인 갈등을 해소하려면 어떤 사람들로 선대위가 구성돼야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문 대표는 19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당 안팎의 현안이나 자신의 거취 등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우 기자 kjong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