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송도해수욕장에 5성급 호텔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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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에 5성급 관광호텔(오른쪽 건물)이 들어선다. 이르면 올 상반기 착공한다. 이진종합건설 제공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에 5성급 관광호텔이 들어선다.

2013년부터 서구청이 추진 중인 '송도지구 복합해양휴양지 조성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송도해수욕장을 부산 대표 관광지로 성장시킬 동력이란 기대감이 적잖다.

이진종건, 올 상반기 착공
지상 28층 323실 규모

송도지구 개발과 시너지 기대
서구청 "지역 발전 도움" 반색


부산 중견 건설사인 이진종합건설 전광수 회장은 "자회사인 ㈜아이제이동수가 송도해수욕장 주변인 서구 암남동 123의 15 일대에 5성급 관광호텔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지하 6층~지상 28층 객실 323실 규모로 이르면 올 상반기 착공한다. 2020년 9월 오픈 예정이다. 대지면적 2만 8천879㎡에 연면적 4만 9천536㎡다. 부대시설로 로비와 프런트, 연회장, 다목적실, 뷔페, 레스토랑, 피트니스센터, 스카이라운지를 갖춘다.

서구청과 송도해수욕장 일대 주민들은 반색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져서다. 5성급 관광호텔은 수백만 명이 찾는 전국 1호 해수욕장을 갖추고도 고급 숙박시설이 없어 방문객을 해운대구에 뺏겨 속앓이를 하던 서구의 숙원 사업이었다.

1913년 개장해 '동양의 나폴리'로 통했던 송도해수욕장은 1960~1980년대 부산의 손꼽히는 명소였다. 하지만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에 밀려 인적이 뜸하다 개장 100년 만인 2013년 재정비를 거치며 예전의 명성을 회복 중이다. 방문객도 2014년 490만 명에서 지난해 754만 명으로 늘었다.

방문객 급증에도 송도해수욕장의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있었다. 바로 고급 숙박시설 부재다. 송도해수욕장이 자리한 암남동과 남부민동 일대 숙박시설은 모텔 5개소, 여관 15개소, 호텔 4개소뿐이다. 그나마 호텔은 20년 이상 된 송도비치관광호텔(객실 44실) 등 2성급 이하급. 이 때문에 방문객들이 잠자리를 위해 고급 숙박지가 밀집한 해운대구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송도지구 복합해양휴양지 조성 사업'에도 상승 작용이 예상된다.

150억 원대(공유수면 매립비 포함)를 투입해 올해 완공을 앞둔 이 사업은 송도해수욕장 동편 송도1지구(거북섬 테마 공간)와 서편 송도2지구(오션파크)로 나뉘어 진행 중이다.

서구청 측은 "고급 숙박시설 등장으로 관광객 숙박 편의 제공과 함께 송도해수욕장이 새롭게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한편 5성급 관광호텔은 바로 옆에 건설될 주상복합아파트 '이진베이시티'와 더불어 서부산권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진 베이시티'는 지하 6층~지상 69층 3개 동 총 1천368세대급 대단지로 국내에서 4번째로 높은 주거시설. 견본주택은 서구 남부민동 693에 마련된다. 문의 051-243-0600.

임태섭·김한수 기자 tsl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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