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부산시민의 삶 "나는 흙수저지만 내 자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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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층 이동 가능성 인식

부산시민의 60% 가까이가 본인 세대에서 '계층이동 가능성(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부산여성가족통계연보' 중 사회 이동 가능성 인식 조사결과 시민의 41.8%는 '본인 세대에서 계층이동 가능성이 비교적 낮다'고 답했다. '매우 낮다'는 응답도 18.1%나 됐다.

시민 60% 가까이 부정적 응답
다음 세대 대해선 '낮다' 50%

계층이동 가능성과 관련해 긍정적인 응답은 2013년 32.0%에서 2015년 21.2%로 10% 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반면, 부정적인 응답은 54.8%에서 59.9%로 증가했다.

김혜정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연구원은 "이처럼 부정적인 응답이 훨씬 높게 나타난 것은 사회이동 가능성을 기대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의미"라며 "기회와 결과에서의 평등이 보다 확대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세대(자식 세대)에서 계층이동 가능성이 낮다'고 인식하는 비율도 전체의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교적 낮다'가 전체의 35.3%, '매우 낮다'가 14.6%였다.

'다음세대 계층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응답은 2013년 40.3%에서 2015년 27.9%로 급감했다. 이에 반해 부정적인 응답은 2013년 43.5%에서 2015년 49.9%로 늘었다.

조사 분석 결과 아직까지 본인 세대보다는 자식 세대의 사회이동 가능성에 대해 다소 희망적인 기대를 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부정적 응답이 늘고 있어 개인의 노력으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을 줄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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