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이어 이택근까지' 프로야구 선수들은 양산을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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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금고 야구부 1학년생 최영하 군이 6일 연습장에서 넥센히어로즈 이택근 선수로 부터 받은 야구방망이를 들고 좋아하고 있다.정태백기자

"강민호에 이어 이번엔 이택근이다"

경남 양산시와 프로야구 선수와의 기부 인연이 계속되고 있다.

별다른 인연이나 연고가 없는데도 프로야구선수와 양산과의 잇따른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롯데자이언츠 강민호 선수의 양산 기부는이미 전국적인 화제가 됐다.

지난해 국내 많은 언론의 관심속에 강 선수가 야구장 건립에 2억원을 선뜻 기부를 한지 1년 만인 6일 강 선수의 이름을 딴 '강민호야구장'이 공식 개장했다.

개장식에는 지역 기관단체장은 물론 야구인과 한국야구위원회 허구연 야구발전위원장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강민호 선수는 아예 양산 홍보대사에 위촉되기도했다.

시비 3억 원을 더해 모두 5억 원을 들여 만든 강민호야구장은 평일은 일선학교 야구부 학생들의 연습장으로, 주말에는 아마추어 야구장으로 활용된다.

당장 다음달 개장기념으로 리틀야구와 중등 야구대회가 잇따라 열리는 등 야구인들사이에 '인기 짱'으로 등극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여름 개장될 예정이던 이 야구장은 시비 확보과정에서 강 선수의 연고와 '강민호 야구장'이름을 놓고 논란이 일며 다소 늦어지기도했다.

이번에는 이택근 선수가 나섰다.

서울을 연고로 한 넥센히어로즈 이택근 선수가 최근 원동중학교와 물금고 야구부에 장갑과 신발, 야구방망이 등 1억 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선뜻 기부했다.

전교생 45명에 불과했던 원동중학교 지난 2011년 야구부를 창단해 3년만에 전국대회인 대통령기에서 우승을 하는 파란을 일으켜 전국적인 관심을 끈 학교다. 물금고 야구부는 지난해 창단한 신생팀이다.

이택근 선수의 기부 소식에 지역 야구인들이 크게 환호하고 있다.

이들 학교와 이 선수와의 기부인연을 굳이 찾는다면 원동중 야구부 감독을 맡고있는 이상훈(37)씨가 이택근 선수와 부산 대천중 야구부에서 함께 생활한 절친이란 점이다.

이 감독은 "원동중학교 선수들의 어려운 환경을 전해들은 택근이가 '돕겠다'는 연락을 해 왔다"고 말했다.

6일 운동장에서 연습을 하던 물금고 1학년 최영하(17)군은 "유명 프로선수에게 방망이를 받아 운동이 더 잘되는 것 같다"며 "열심히 운동해서 꼭 이택근 선수처럼 크게 되고 후배들을 배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넥센과 두번째 자유계약선수(FA)계약을 체결한 이택근 선수는 평소에도 어려운 환경의 야구선수를 돕는데 소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태백기자 jeong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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