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바다국제마라톤] 가을엔 바다위 달리고 겨울엔 바다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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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창간 70주년 대형 축제 개최

부산일보는 올해 창간 7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와 사업을 준비 중이다. 그중 가장 핵심적인 행사가 부산바다국제마라톤대회와 해운대 북극곰 축제다. 가을에는 바다 위를 달리는 마라톤 축제가, 겨울에는 바다에 풍덩하는 북극곰 축제가 부산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이 두 축제는 부산을 넘어 아시아의 대표 축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망망대해로 뻗은 3개 교량 위를 달릴 수 있는 환상적인 마라톤 코스가 오는 10월 초 부산에서 선보인다. 부산을 상징하는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등 3개의 다리를 이용하는 부산바다국제마라톤대회는 바다 위를 달리는 세계 최초의 마라톤 코스다. 특히 중국, 일본 등지에서 수천 명이 참가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마라톤한류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안-부산항-남항대교 질주
해안 비경 품은 최고 코스
 亞 대표 마라톤 한류축제로

■세 개 교량을 한번에 주파

올해 처음 열리는 부산바다국제마라톤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지난해까지 14차례 개최된 '부산바다하프마라톤대회'에 부산항대교와 남항대교를 추가한 '25㎞ 로드레이스' 코스가 신설됐다는 점이다. 해당 코스는 벡스코~광안대교~부산항대교~남항대교로 구성됐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교량 구간만 총 16㎞로, 대교 3개를 연결한 마라톤 코스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현재까지 유례가 없다.

각 교량 구간마다 바다의 상쾌함을 느끼면서 부산의 해안선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로드레이스 코스의 가장 큰 매력이다.

광안대교 구간에서는 광안리해수욕장과 해변을 따라 늘어선 고층 빌딩을 구경할 수 있다. 또 부산항대교에서는 역동적인 컨테이너 터미널을, 남항대교에서는 자갈치시장과 공동어시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로드레이스 코스 외에도 지난해까지 운영됐던 10㎞, 5㎞ 코스에도 참가할 수 있다.

해마다 부산바다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이준성(43·부산 동구) 씨는 "바다 위를 더 달리고 싶었는데 기존 코스의 교량 구간이 너무 짧아 항상 아쉬움이 남았다"며 "로드레이스에 꼭 참가해 바다를 마음껏 느끼며 달리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 대표 관광상품으로

본보는 부산바다국제마라톤대회를 2년 동안 시범대회로 개최한 뒤 2018년께 국제대회 공인 획득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인 부산은 최근에 굵직한 국제대회를 다수 개최했지만, 아쉽게도 국제마라톤대회는 개최하지 못했다. 국내의 7개 국제마라톤대회가 열리는 곳 중 영남권 도시는 대구와 경주 뿐이다.

이 때문에 부산바다국제마라톤이 국제 공인 마라톤대회로 선정되면 부울경 지역에서 최초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게다가 2028년 부산·울산올림픽 유치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부산바다국제마라톤대회가 지역사회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콩국제마라톤'의 경우 개최 3년 만에 참가자가 1만 명을 넘어서 현재 5만 명에 이르고 있다. 현재 대회의 경제유발효과는 3억 달러(4천300억 원)에 달한다.

부산일보 진용성 전략사업본부장은 "부산바다국제마라톤대회는 해양 도시 부산의 특성을 살려 코스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홍콩국제마라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며 "올해 대회부터 국내외 수준급 선수를 대거 초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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