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6 총선 여론 조사] 연령대별 정치 성향 '극명'… 이번에도 '세대 대결'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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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지지도·대통령 국정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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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4·13 총선도 '세대대결' 양상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여당 지지도와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20~30대와 50~60대 사이에 2~2.5배가량 차이가 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20~30대와 50~60대 간
긍정 평가 최대 2.5배 차이
40대·50대 초반 표심
총선 승패 결정적 변수 될 듯

부산의 20~30대의 새누리당 지지율은 30~45% 정도 수준이었지만, 50~60대는 60~80% 이상이었다.

해운대기장갑의 경우 새누리당 지지율은 20대 43.3%, 30대 48.7%였던 것이 50대에선 60.6%, 60대 이상에선 80.3%였다. 부산진구을도 지지율이 20대 36.5%, 30대 54.6%였다 50대에선 74.4%, 60대 이상에선 77.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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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역구 여당 지지가 견고한 영도도 마찬가지였다. 60대 이상에선 당 지지율이 81.2%였지만, 20대에선 31.4%에 불과했다.

역으로 낙동강벨트에 속해 상대적으로 야풍이 센 북강서갑에도 20대에선 31.4%에 불과했던 새누리당 지지율이 60대 이상에선 77%나 되었다.

이는 세대 간 정치 성향이 지역별 여야 강세 구도보다 더 크다는 걸 의미한다. 또 정치성향이 비교적 유동층에 속하는 40대와 50대 초반의 표심이 총선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울산과 경남에선 20대의 새누리당 지지율이 30대 보다 더 높다는 게 특이점이다.

울산의 새누리당 지지자율은 20대 48.9%, 30대 40.3%, 40대 42.4%, 50대 55.3%, 60대 이상 75.6%였다. 경남은 20대 36%, 30대 33%, 40대 42.3%, 50대 60%, 60대 이상 75.4%였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를 내린 비율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부산 남구을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에선 33.4%, 30대 48.2%였다. 하지만 50대에선 74.5%, 60대에선 85.3%를 기록했다.

동래의 경우 20대와 30대 지지율이 각 40.6%, 41.2%였다가, 50대와 60대 이상에선 72.2%와 86.4%로 커졌다. 야풍이 거센 사하을에선 20대 지지율이 35.5%에 불과했지만, 60대 이상에선 86.1%로 조사됐다.

반면, 울산과 경남에서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세대별 차이가 발생했지만, 20대(울산 49.8%, 경남 55.3%) 지지율이 부산보다 높게 나온 것이 특징이었다.

여론조사를 담당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측은 "박 대통령 지지도나 정당 지지율은 현역의원 재지지 등과도 연계돼 있다"며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세대별 정치 성향의 차이는 이번 총선에서도 반복돼 나타날 것이다"고 분석했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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