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D-100] 부산 16곳 중 11곳 "현역 의원 교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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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PK) 유권자의 절반 이상은 이번 4·13 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교체되길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도가 60% 이상으로 나타나 20대 PK 총선에서 박 대통령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보, 1만 1천 명 여론조사
울산·경남 유권자 과반수
"현역 의원 물갈이 희망 "
지지 정당은 새누리 압도적


특히 울산과 경남에서는 '안철수신당'이 더불어민주당(약칭 '더민주')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여 야권 세력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부산일보가 20대 총선을 100일 앞두고 PK지역 유권자의 정치인식을 살펴보기 위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부산지역 9천 명 및 울산과 경남 각 1천 명 등 총 1만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

울산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현 지역구 국회의원이 '한 번 더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35.2%)보다 '다른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는 답변(58.3%)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경남에서는 '교체'를 바라는 비율(59.9%)이 '재(再)지지율'(30.7%)보다 배 이상 앞섰다. 부산에서는 50.2%가 '교체'를 요구해 유권자 2명 중 1명꼴로 '현역 물갈이'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역 국회의원이 해당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사상과 사하갑을 제외한 16개 지역구 중 11개 지역구에서 '현역의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비율이 '한 번 더 당선돼야' 한다는 비율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돼 현역 의원에 대한 물갈이 바람이 수치로 입증됐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부산에서는 새누리당(58.1%)이 '더민주'(14.8%)보다 4배 정도 앞섰다. 새누리당은 울산(51.5%)과 경남(50.9%)에서도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

1월 중 창당 예정인 '안철수신당'은 부산(8.9%)에서는 '더민주'(14.8%)보다 뒤졌지만 울산과 경남에서는 상당한 파괴력을 예고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안철수신당(22.3%)이 '더민주'(13.9%)를 10%포인트 정도 앞섰고, 경남에서도 안철수신당(19.9%)은 만만찮은 지지세를 보였다. 경남의 '더민주' 지지율은 15.3%였다.

부산의 박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64%)이 '못하고 있다'는 답변(36%)보다 훨씬 앞섰다. 울산과 경남도 긍정 평가는 각각 60.8%와 66.0%였다.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부산에서는 김무성(32.2%) 대표가 확고한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더민주' 문재인(14.5%) 대표와 새누리당 오세훈(11.2%) 전 서울시장, 무소속 안철수(10.2%) 의원이 접전을 벌이고 있고, 박원순(6.5%) 서울시장과 김태호(2.8%) 의원이 그 뒤를 쫓고 있다.

울산에서는 김무성(27.6%) 문재인(15.3%) 오세훈(11.5%) 안철수(11.4%), 경남에서는 김무성(27.3%) 문재인(16.6%) 안철수(10.6%) 오세훈(10.5%) 순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www.nesdc.go.kr)에서 상세 여론조사 자료를 볼 수 있다.

권기택·김수진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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