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고령친화도시 네트워크 가입 진두지휘 서병수 부산시장 "어르신과 시민 모두 건강한 사회 향한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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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이 WHO 고령친화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시 제공

부산이 급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전국 7대 도시 중 처음으로 노인(65세 이상) 인구가 15%를 넘겨 고령사회에 진입한 데 이어 오는 2022년이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가 될 전망이다. 이런 현상을 부산이 늙어간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 사회 중심이 이동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복지국가들이 먼저 경험했듯이…. 현재 부산시는 이 같은 시대적 흐름에 따라 WHO(세계보건기구) 고령친화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서두르고 있다. 글로벌 시각으로 부산의 고령화 문제를 풀어갈 기반 조성 작업을 진두지휘하는 서병수 부산시장으로부터 'WHO 고령친화도시 네트워크' 가입 문제와 관련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세계 33개국 287개 도시 회원
인구 고령화 추세 대응 국제기구
정보 교환·노하우 전수 '효과'

9월 가입 신청 12월 결정 날 듯
2022년 부산 노인 인구 20% 넘어
초고령사회 대비한 기반 될 것


-WHO 세계고령친화도시 네트워크는 어떤 기구인가요.

"WHO 세계고령친화도시 네트워크는 인구 고령화 추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만든 국제기구입니다. 현재 스위스 제네바, 미국 워싱턴 DC, 시카고, 뉴욕, 포틀랜드 등 세계 33개국의 287개 도시가 가입한 초대형 국제기구로 성장했습니다."


-가입을 하면 어떤 장점이 있습니까.

"첫 번째로, 고령화 문제에 대한 각국의 정책적인 대응 방식과 그 결과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등 국제적인 교류에 참여하는 자격을 부여받게 됩니다. 두 번째로, 부산시가 노인 복지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복지사회를 지향하는 선진도시라는 사실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노인 문제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부산의 위상을 높이고 정책적인 성과를 홍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세 번째로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선진 복지국가들이 경험한 노하우를 전수받아 시행착오를 줄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실리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가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먼저 WHO 세계고령친화도시 네트워크에서 요건을 갖춘 후 회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WHO는 신청서에 첨부된 서류를 바탕으로 회원 자격에 대한 심사를 한 후에 최종적으로 가입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WHO가 제시하는 요건은 노인 사회 참여도와 주거, 고용, 의사소통, 건강, 노인 존중과 사회적 통합, 노인 복지용 야외공간과 건물, 교통 등 8개 항목이며 이에 대한 충족도와 실행 가능성을 심사해 회원 가입 여부를 결정합니다."


-부산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부산시는 지난해 3월, 전국 7대 특·광역시 중에서 가장 먼저 고령사회로 진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고령친화도시 구현을 위한 노인복지 기본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7월부터 학계, 정계, 노인복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노인복지정책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있습니다. 10월에는 '노인정책 체감도 조사' '부산형 고령 친화 8대 가이드라인' 등을 개발했습니다. 오는 3월 '부산시 고령친화도시 제1차 실행 계획'을 완성할 예정입니다. 이 모든 노력이 어우러져서 WHO 세계고령친화도시 네트워크 회원이라는 열매를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입 여부는 언제쯤 결정됩니까.

"올해 9월에 WHO에 회원 가입 신청을 할 예정입니다. 3월에 나올 '부산시 고령친화도시조성 제1차 실행계획'을 토대로 각종 서류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서 가입 신청서를 접수하면 늦어도 12월에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시가 회원이 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입니까.

"저는 부산 시민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 주신다면 오는 12월 성공적으로 WHO 세계 고령친화도시 회원 도시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부산시가 다져온 도시 이미지와 경쟁력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부산시는 시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준비 작업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 끝으로 시민들께 한 말씀을 해 주십시오.

"부산시는 지난해 3월 노인 인구 14%가 넘어서 고령사회가 되었습니다. 2022년에는 노인 인구 20%를 넘어서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부산시가 이 같은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고령친화도시 기반 조성이 되어야 합니다. 고령친화도시는 어르신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함께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일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가 필요합니다.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고령친화도시를 만드는 데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순형 선임기자 jun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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