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출신 대권 3인방 새해 기상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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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분열 최악 상황서 여당 독주 막는 데 '전력'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향후 100여 일은 남은 정치 인생을 결정지을 분수령이다.

야권 분열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20대 총선을 맞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결전을 앞두고, 벼랑 끝에 몰린 채 우왕좌왕하는 부대를 이끌어야 하는 백척간두의 장수이다.

총선 대비 신진 인사 영입
더민주 중심 야권 선전 땐
확실한 대선주자 자리매김
PK서 분발 땐 '금상첨화'


문 대표에겐 총선에서 여당의 압승을 막는 게 핵심 목표이다. 야권의 승리가 쉽지 않은 탓에 총선에 대한 기대치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총선을 무난하게만 이끌어도 우호적인 평가를 끌어낼 수 있다.

더민주당을 중심으로 야권이 절반 가까운 의원석을 차지해도, 문 대표는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었다는 명분을 내세울 수 있다.

이를 위해 문 대표가 당면한 과제는 선대위 구성과 인재영입이다.

조기 선대위 카드를 받아들인 문 대표는 이미 호남 출신 공동선대위원장 영입 방침을 밝히며 인선을 위한 본격적인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중도 성향의 경제 관련 거물급 인사들을 통해 외연을 확대하는 동시에 당 호남특위 위원장을 비롯, 광주 현역 의원들의 잇단 탈당에 따라 새로 투입할 신진인사 진용도 갖추고 있다.

문 대표가 PK 총선에서 지난 총선 때보다 더 많은 당선자를 낼 경우 야권의 확실한 대선 주자로 자리 잡는 것도 가능하다. 정치적 기반뿐만 아니라 지역적으로도 뿌리가 탄탄해진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새해 첫날인 1일 공식 일정을 마치고 경남 양산 자택으로 향한다. 지난 성탄 연휴에 이어 꼭 일주일만이다. 고비 때마다 양산에서 머리를 식히며 정국 해법을 고민했던 문 대표가 분당 위기 속에서 내놓을 신년 구상에 관심이 쏠린다. 김백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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