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대폭 교체" 현실화에 새누리 PK 정치권 '덜 덜 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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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외 경쟁자가 없어도 교체대상이 될 수 있다"

서울 여의도 정가에서 새누리당 부산·울산·경남(PK) 의원들의 교체설이 구체적으로 나돌고 있다.

"총선 압승해야 정권재창출"
당, 새 인물 수혈에 총력

물갈이 명단 구체적 거론
현역 교체 쉬운 룰도 한몫
'최악의 송구영신' 얘기 돌아

이들 중에는 지역 기반이 탄탄하거나 지지도가 높은 의원들도 일부 포함돼 있어 새해벽두부터 PK 정치권에 '물갈이 태풍'이 몰아닥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 PK 정치인들에겐 최악의 '송구영신(送舊迎新)'이 될 것"이란 말이 나돌고 있다.

내년 총선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입장에선 매우 중요하다. 박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운영과 차기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압도적으로 이겨야 한다는 게 새누리당의 생각이다.

게다가 내년 PK 총선은 역대 최고 수준의 '인물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새 인물'을 많이 수혈해야 한다는 얘기다. 물론 대대적인 '현역 교체'가 전제돼야 한다.

여권 핵심부의 '대대적 PK 물갈이'에 대한 입장은 확고하다.

한 인사는 "적잖은 PK 국회의원들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PK 의원들이 박 대통령 덕에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 놓고는 주요 법안 처리를 소홀히 하거나 지역구 관리에만 몰두한다"고 했다. 다른 핵심 인사는 "아무리 지지도가 높고 지역구가 탄탄해도 박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달리하거나 해당(害黨) 행위를 한 사람들과는 함께 갈 수 없지 않느냐"고 했다.

실제로 몇몇 PK 현역 의원들의 교체설이 구체적으로 나돈다. 이들중 일부는 박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당내외 경쟁자가 별로 없지만 교체대상으로 거론되는 사람도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유력인사는 "현역 의원을 교체하는 방법은 아주 많다"고 했다. 우선 및 단수추천제와 결선투표제 등을 이용하면 현역 의원 교체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얘기다.

정치 전문가들은 여권 핵심부의 이런 태도를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고 말한다. 즉 과거에는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종종 당선됐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뜻이다. 한 정치 전문가는 "PK지역의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도를 감안할 때 무소속 후보로 당선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런 법안들의 처리에 지역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는지도 PK 공천에 직접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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