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신임 부사장 절반이 PK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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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 191명, 계열사 177명 등 총 368명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부사장 승진자 8명 중에는 부산·경남(PK) 지역 대학 출신자가 4명이나 돼 눈길을 끌었다. 또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성공을 위해 해외 유명 우수 인재를 전략적으로 영입했다.

368명 임원 승진 인사
부사장 승진자 8명 중 4명
부산대·동아대·경남대 졸업
벤틀리 디자이너 출신 영입

■지역 출신 4명 부사장 승진


PK 출신 부사장은 △김헌수(60·부산대 기계공학과) 현대기아차 바디기술센터장 △박광식(59·경남대 산업공학과) 기아차 화성공장장 △이영진(60·부산대 기계공학과) 현대모비스 차량부품본부장 △김기준(60·동아대 금속공학과) 현대다이모스 P/T(파워트레인) 사업본부장 등이다.

이 밖에 부사장 승진자는 왕수복 현대차그룹 중국 유한공사 총경리, 서보신 현대기아차 파워트레인·툴링담당, 양진모 현대기아차 정책지원팀장, 김승진 현대기아차 글로벌미래전략TF팀장이 포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룹 전체가 특정 지역을 고려하지 않고 전국적으로 골고루 채용하고 있다"며 "부사장 승진자 4명이 부산·경남 지역 대학 출신인 것은 이색적"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인사의 특징은 연구개발과 기술부문 승진자가 전체 중 42.9%라는 것. 현대차 측은 "차량 성능과 품질 개선은 물론 친환경, 차량 정보기술(IT) 등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 인력 보강을 계속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유수 인재 발탁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해외에 진출하는 '제네시스'를 위해 벤틀리의 전 수석 디자이너 출신인 루크 동커볼케를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에,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 임원 출신인 맨프레드 피츠제럴드를 제네시스 전략담당(전무)에 임명했다.

동커볼케는 '올해의 유럽 디자인상' 등을 포함해 전 세계 유수 디자인상을 15차례 수상한 스타급 자동차 디자이너다. 피츠제럴드는 2006~2011년에 람보르기니 브랜드총괄 책임자를 맡아 마케팅 전략과 이벤트 및 광고, 전 세계 우수 딜러망 발굴 등을 주도한 사람이다. 현대차가 제네시스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알 수 있다.

이 밖에 현대차 IT 기획실장 안현주 이사대우는 공채 출신 첫 여성 임원이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그룹의 전체 임원 승진 규모는 지난해보다 65명 줄어들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내실 경영을 유지하면서 실적 위주의 인사 원칙을 철저히 반영했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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