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S홈쇼핑 허태수號, 1년 공들인 신사업 '한하요우'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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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대상 O2O 플랫폼 론칭 3개월 만에 폐쇄 결정…12월31일 서비스 종료

[비에스투데이 류세나 기자] 허태수 GS홈쇼핑 대표가 야심차게 추진한 중국 관광객(유커) 대상의 신규사업 '한하요우' 실패로 체면을 구기게 됐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한국을 방문하는 유커를 대상으로 하는 신규 O2O 플랫폼 '한하요우' 론칭 3개월 만에 서비스 종료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한하요우 공식 홈페이지에는 팝업창을 통해 '오는 12월31일자로 서비스 운영을 중지한다. 그동안 이용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이 공지돼 있다. 서비스 종료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전혀 없는 상태다.      

지난 9월 중순 첫 발을 뗀 '한하요우'는 유커에게 인기있는 한국상품과 GS홈쇼핑의 히트상품을 모바일앱을 통해 판매, 구매 상품을 원하는 시간에 숙소까지 배송해주는 GS홈쇼핑의 신규 서비스다.
 
유커들이 선물용으로 대량 구매하는 국산 화장품에서부터 건강식품, 핸드백, 소형가전 등 다양한 상품들을 머물고 있는 주요 호텔과 게스트하우스 등 400여 곳으로 직접 배달해 준다는 점에서 출시 한달 만에 1만5천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론칭 초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GS홈쇼핑은 이 같은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지난해 6월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과 중국 최대 IT기업 바이두 등에서 글로벌 신규사업을 추진해왔던 인물을 영입했다. 또 꼬박 1년간 유커를 대상으로 한 신사업 프로젝트의 기획 및 개발, 론칭을 빠른 속도로 밀어 부쳐 오픈했었다. 
 
실제 이 회사는 한하요우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플랫폼 개발과 함께 중국 여행사 및 국내 지도 서비스 업체 등 각 분야 대표 사업자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동시에 체결해 나가는 등 다각도로 공을 들여왔다. 단순한 쇼핑 앱을 넘어 유커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여행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만전을 기한 것.
 

GS홈쇼핑은 유커들이 여행 전 한하요우를 통해 한국지도 및 지하철 노선도 주요 관광지, 맛집, 공연 등 다양한 여행정보를 얻고, 이를 기반으로 여행을 세우고 이를 저장해 둘 수 있는 기능을 담았다.
 
또 지도상의 위치정보를 선택 및 조회할 수 있는 반응형 지도로 주변의 명소를 찾아갈 수 있는 내비게이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유커별 동선에 따라 실시간으로 인근 상점이나 음식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받아 쓸 수 있게 했다.
 
특히 유커들이 믿을 수 있는 여행 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에서 유학 중인 중국학생들로 구성된 '한하요우 써포터즈'를 운영하는 등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는 점에서 GS홈쇼핑이 한하요우에 걸었던 기대를 간접적으로 짐작케한다.
 
이와 관련 GS홈쇼핑 한 관계자는 비에스투데이에 "12월31일로 서비스 종료 결정 내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완전한 서비스 중단이 아닌 잠정적인 중단이라고 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재론칭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비즈니즈 모델 전반에 걸친 보완 작업을 거친 후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한하요우 서비스 종료 결정에 따라 국내 홈쇼핑 1위 사업자의 노하우를 살려 한하요우를 '유커를 위한 한국여행 바이블'로 육성, 오프라인 대형유통점에 집중됐던 유커 특수를 온라인으로 확대해 보이겠다던 GS홈쇼핑의 계획 또한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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