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에 국내 첫 원폭자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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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원폭 피해자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알려진 경남 합천군에 원폭자료관이 건립된다. 현재 합천군에는 대한적십자사에 등록된 원폭 피해자 1세대 2천521명 중 406명이 거주하고 있다.

경남 합천군은 20일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피해의 실상을 알리는 각종 자료와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원폭 피해자 치료비 청구 소송 관련 자료 등을 전시하는 원폭자료관을 국내 처음으로 내년 상반기에 착공한다고 밝혔다.

군, 내년 상반기 착공 
21억 들여 2017년 개관

합천읍 합천원폭피해자 복지회관 주변 1천500㎡에 2층짜리 건물로 국·도비 등 모두 21억 원이 투입된다. 내년에 부지 매입과 설계를 끝내고 착공해 2017년 3월 개관할 예정이다. 자료관 1층은 사무실과 교육을 위한 전시실, 2층은 자료보관실과 회의실로 활용된다.

군은 지난 1월 원폭 피해를 알릴 수 있는 평화공원을 지어달라는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의 건의를 받고 올해 초 원폭자료관 건립을 결정했다. 협회 합천지부는 17대 국회 때부터 합천에 일본 히로시마 평화공원 같은 원폭피해자 평화공원의 건립과 피해보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건의해 왔다.

심진태 지부장은 "히로시마 원폭 평화공원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피해 내용은 없어 안타까웠다"며 "원폭자료관이 건립되면 정부는 이른 시일 내 합천 원폭 피해자 평화공원 건립 특별법을 만들어 한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류영신 기자 ys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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