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선박,위그선 기술, 올해 대한민국기술대상 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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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욱 아론비행선박산업(주) 대표이사는 지난 11일 고부가가치 선박 해면효과익선 (위그선) 선형 설계 및 생산기술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장을 받았다.(아론비행선박(주) 제공)

'하늘을 나는 선박' 위그선을 만드는 기술이 올해 대한민국 기술대상에 올랐다.

경남 사천에 있는 아론비행선박㈜은 자사가 보유한 '고부가가치 위그선 선형 설계 및 생산기술'이 2015년 대한민국기술대상에 뽑혀 산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대한민국기술대상은 기술적 성과가 뛰어나고, 국가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우수 신기술과 제품을 산업통상자원부가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아론비행선박㈜는 10년간 연구개발 투자로 비행선박 완제기를 독자 개발한데 이어 경쟁국가보다 기술적 우위에 있고, 실해상 16만 ㎞ 운항시험을 완료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미국, 말레이시아에 수출했고, 현재 UAE, 인도네시아, 베트남, 에콰도르, 페루, 필리핀 등지를 대상으로 수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여객수송용으로 4척을 수주 받아 내년에 포항∼울릉도(운항사 위그코리아) 상업운항에 본격 나선다. 이 운항이 시작되면 현재 쾌속선으로 3시간 30분가량 소요되는 포항∼울릉도 운항시간이 1시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조현욱 아론비행선박㈜ 대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국내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해외시장 개척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운용 목적에 맞는 모델과 다양한 기종을 개발, 출시해 새로운 해상운송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위그선은 고속선박의 조선기술과 항공기술이 융합된 차세대 선박으로 러시아, 싱가포르 등 해양산업이 발전한 국가들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앞서 2012년 우리 정부는 위그선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했다. 해양수산부는 아론비행선박㈜이 개발한 상용화 위그선을 전 세계 해양경찰용, 군사용 및 상업용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신성장동력실은 세계 위그선 시장규모가 상용화가 시작되는 5년 내 10조 원 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선규 기자 sunq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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