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로 '최대 시속 60㎞' 검토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017년 목표 전국 첫 시도…시민 반발 예상

'도심 간선도로는 시속 50㎞ 이하, 도시고속도로 등은 시속 60㎞ 이하'로 부산 도심 차량 속도제한을 강화하는 방안을 놓고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이 본격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도시 내적으로는 인명을 중시하는 교통 체계를 만들고, 크게는 국제 흐름에 맞추자는 게 주 이유다. 반면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일부 시민의 강한 반발도 예상된다.

도심 간선도로는 50㎞ 제한
시, 2017년 목표 전국 첫 시도
물류 이동·시민 불편 걸림돌
경찰 "면밀한 조사 뒤 결정"


부산경찰청은 "부산의 주요 도로 속도제한을 현재보다 시속 10㎞ 하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9일 밝혔다.

부산경찰청 변석우 관제계장은 "부산시 요청으로 주요 간선도로를 포함한 부산 전역의 속도제한 기준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속도 하향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조사하고 시민 의견도 반영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의 속도제한 하향 검토는 부산시 요청에 따른 것이다.

부산시는 최근 부산 시내 주요도로 속도제한을 현재보다 평균적으로 시속 10㎞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부산경찰청에 요청했다.

부산 도로의 중심축인 도심 간선도로는 최고 속도를 시속 50㎞ 이하로 낮추고, 동서고가로와 번영로, 공항로 등 물류수송기능 도로는 시속 60㎞ 이하로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게 부산시 의견.

도심 주택가 등 이면도로는 현재 시속 30~60㎞로 제각각이던 것을 시속 30㎞ 이하로 낮추자고 제안했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차량 속도제한 강화밖에 다른 방안이 없다는 것은 양 기관의 공통된 의견이다.

부산시는 부산경찰청 검토가 끝나는 대로 전문가 자문, 시민공청회 등을 진행해 속도제한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2016~2017년 2년에 걸쳐 진행한다는 계획으로 표지판, 노면 표시 등을 바꾸기 위한 사업비도 확보했다.

부산시 권갑현 교통운영과장은 "야간을 제외하면 지금도 부산 도심 차량 속도가 시속 50㎞를 넘지 못한다. 교통사고를 줄이려면 속도제한 강화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민 반응, 속도제한 강화에 따른 영향 조사 등을 거쳐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