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5' 초반 점검, 이제 객원심사위원의 피로회복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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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SBS 오디션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5‘가 3주간에 걸친 본선 1라운드를 끝내고, 랭킹 라운드에 돌입했다. 
 
우후죽순 생겨났던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폐지, 결승전 2.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라는 Mnet ’슈퍼스타K7’의 부진 등으로 ‘K팝스타5’를 향한 시선에는 걱정이 많이 묻어있었다. 하지만 ‘K팝스타5’는 시청률 11~12%를 기록하며 '현재까지는' 순항중이다.
 
지상파 주말 시간대와 케이블이란 방송 환경 요인도 이 같은 차이를 낳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보다는 ‘슈퍼스타K7’의  단점을 적절히 보완하고 있다는 점에서 순항 이유를 찾는 게 더 적절해 보인다.
 
일단 초반 잡음이 없다. ‘슈퍼스타K7’은 참가자 중 SNS를 통해 물의를 일으켰던 전 야구선수 길민세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또 지역 예선 심사위원으로 나섰던 가인은 한 참가자에게 합격을 줬으나 제작진은 불합격을 준 것으로 나와 ‘악마의 편집’ 희생양이 됐다.
 
이에 반해 ‘K팝스타5’의 초반 화제는 '슈퍼스타K7'의 그것과는 다른 방향이다. 정진우나 브로디처럼 과거의 탈락자들이 다시 도전해 향상된 실력을 선보이거나 ‘K팝스타’ 출신 가수 이하이의 언니 이휴림의 참가 등으로 관심을 끌어냈다. 그것도 긍정적으로. 애초 '악마의 편집'은 'K팝스타'와 멀리 있기도 했다. 
 
물론 아쉬운 점이 전혀 없진 않다.  이전 시리즈와 차별점으로 제작진이 내세웠던 '18인의 객원 심사위원 제도'의 실효성이다. 케이티김, 이진아, 이하이, 악동뮤지션 등 역대 ‘K팝스타’ 상위 입상자들과 함께 원더걸스, 페퍼톤스, 미쓰에이 등 심사위원 3사의 현역 가수들이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진영 양현석 유희열 등 심사위원과는 다른 시각으로, 심지어는 같은 소속사 심사위원끼리도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도 많다며 새로운 관전포인트를 제시했다.
 
그렇기에 18명의 새로운 심사위원들의 색다른 평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특히 이들은 1,2년 전까지는 똑같은 참가자의 입장이었고 아직 데뷔전 혹은 이제 막 데뷔한 가수이기에 더욱 생생한 현장 바탕의 평가를 기대케 했다.
 
하지만 3주간 객원 심사위원들의 활약은 미미했다. 이들의 심사 결과는 무대 바닥에 밤하늘 별 같은 그래픽으로 표시됐는데, 이게 전부였다. 그리고 무대 바닥의 별무리 그래픽은 심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기존 방식대로 그저 세 메인 심사위원의 합격 불합격만이 있을 뿐이다.
 
이 밖에는 ‘잘한다’고 감탄하는 장면이 가끔 카메라에 잡히는 정도였다. 물론 소속사별 엇갈리는 의견 역시 찾을 수 없었다. 이는 단지 객석에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는 화젯거리 이상은 되지 않았다.
 
‘K팝스타5’도 알고 있다. 비슷한 구조의 오디션 프로그램들에 대중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K팝스타5’는 이런 피로감을 풀어줄 회복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제 그 준비했다던 피로회복제를 투여할 때다. '역대 최고' '한국의 휘트니 휴스턴' 등 심사위원들의 극찬이나 참가자들의 높은 수준 말고 다른 피로회복제를 건넬 필요가 있다.
 
사진=SBS 'K팝스타5' 방송 캡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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