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행로' 추진, 시민공원 금방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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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표적 명소인 부산시민공원과 부산 최대 상권인 서면 도심 사이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공중보행로(조감도)가 추진된다. 특히 이 공중보행로는 서면과 시민공원의 상징적 디자인이 접목돼 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행로 개발' 용역 보고회
서면문화로~부산시민공원
길이 104m·높이 5m 규모
단절 없애고 접근성 높여


부산진구청은 최근 청사 내 공유의 방에서 '서면문화로~부산시민공원 간 보행로 개발구상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등장한 공중보행로는 서면문화로 끝 굴다리에서 부산시민공원 남1문 입구까지의 구간에 걸쳐 조성된다. 총 길이 104m에 높이 5m로 서면교차로와 부산시민공원을 잇는 주도로인 새싹로 위를 가로지른다. 높이 17m의 주탑도 설치될 전망이다.

보고회에서는 도심과 자연을 접목한 두 가지 보행로 디자인이 제시됐다. 옛 서면교차로에 있었던 조형물의 'V' 모양 등을 접목한 1안과 반타원형의 동그란 '일출' 모습을 담은 2안이 제시됐다. 일출은 부산 최초 평지 공원인 시민공원의 '최초'를 의미한다.

또 공중보행로에는 관광객과 장애인, 노인, 어린이 등 모든 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도 설치된다.

공중보행로는 부산시민공원과 서면 도심의 접근성을 높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주변의 좁고 낙후된 보행로를 개선하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 일대는 부산시민공원 개장 이후에도 보행로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고 횡단보도가 많아 부산시민공원과 서면문화로를 단절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부족한 서면문화로 공영 주차장 부지에 '(가칭)서면문화로 아트센터'를 건립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아트센터는 5층 규모로 전시공간, 예술가 작품 활동공간 등이 마련되며, 서면문화로의 중심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그동안 서면문화로는 도심의 대표적 특화거리로 자리 잡았지만 하트 모양의 조형물 등 각종 상징물만이 곳곳에 설치돼 있을 뿐 술집과 식당만 밀집한 다른 번화가나 크게 다를 바 없었다.

부산진구청 관계자는 "앞으로 공중보행로, 아트센터 등 장기적으로 부산시민공원과 서면문화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하겠다"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확보해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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