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축구 풀뿌리 '부산FC'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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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독립 축구단 부산FC 산하의 챌린저팀 훈련 모습. 부산FC 제공

"부산 축구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최근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의 성적 부진 등으로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부산 축구계에 독립구단 부산FC의 활약상이 주목 받고 있다.

2010년 결성 독립구단
프로행 실패 선수들 모아
독자 챌린저팀 운영
내후년 K3리그 참가 포부


부산FC는 2010년 결성됐지만 그동안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하다가 올해부터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챌린저팀 운영이다. 부산FC는 지난 8월부터 프로리그에 진출하지 못한 축구 선수들로 팀을 꾸려 훈련에 들어갔다. 나아가 올 연말까지 프로구단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선수들을 충원해 30명까지 인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FC 손원우 총괄본부장은 "챌린저팀은 현재로선 훈련만 하고 있지만, 오는 2017년부터는 실업축구리그 중 최상위인 K3리그에 들어가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부산FC는 구단 운영을 체계화하기 위해 지난 7월 태스크포스(TF)팀을 결성했다. 이 TF팀은 프로축구 선수·심판 출신, 브라질 축구 코치 출신, 학교장, 학부형 등 축구 관련 각 분야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손 본부장은 "축구 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진로에 고민이 많다"면서 "부산FC에선 TF팀의 도움을 받아 이들이 축구 선수로 재진출하는 것 외에 심판, 코치, 에이전트 등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를 찾게 하는 역할도 하겠다"고 말했다.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축구대회를 잇따라 개최한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 9월엔 불교사찰 24개 팀 간 대항전인 제1회 범어사배 축구대회를 열었고, 11월엔 초등학교 10개 팀을 초청해 부산FC배 초등학교 축구대회를 가졌다.

김용태 부산FC 단장은 "부산FC는 현재 독지가들의 도움을 받아 운영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향후 다른 지역처럼 시민구단으로 거듭났으면 한다"면서 "시민들이 모은 기금으로 전문가들이 경영하는 형태로 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배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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