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 안 하면 21세기 말 부산 폭염 6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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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못하면, 21세기 말 부산의 폭염일수가 1년 중 두 달가량으로 급증할 거란 비관적 전망이 제시됐다.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날을 기준으로 한 부산의 폭염일수는 현재 7.5일(2001년~2010년 평균값 기준)이다. 그러나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 추세가 이대로 유지될 경우 21세기 말(2091년~2100년)의 폭염 예상 일수는 61.2일로 8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33도 이상 기준 현재 7.5일
日 최고기온도 5.4도 상승


이 같은 전망은 2일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대응한 도시안전 전략' 세미나에서 부산기상청이 내놓은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다.

현재 연평균 18.8도인 부산의 일 최고기온도 21세기 말에는 24.2도로 5.4도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수량도 현재 연간 1532.1㎜ 수준에서 21세기 말에는 2490.5㎜로 958.4㎜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온실가스 저감정책이 상당히 실현될 경우의 시나리오는 이보다 나은 결과를 보였다. 21세기 말 부산의 연평균 일 최고기온은 21.3도로 2.5도 상승하고, 연간 강수량도 2055.6㎜로 523.5㎜ 늘어나는 데서 그칠 것이란 예측이다.

지역적으로 볼 땐 동래·금정·연제구의 열대야일수와 폭염일수가 특히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강수량이 특히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으로는 금정구와 북구, 동래구 등이 꼽혔다.

온실가스 배출 증가 추세가 계속되면 21세기 말 여름이 161일(현 110일)로 늘고, 겨울이 7일(현 91일)에 그칠 거란 시나리오도 나왔다. 이자영 기자 2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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