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보통신 무역흑자 OECD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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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IT 강국!"

올 상반기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컸다.

올해 상반기 409억 달러
2위 독일의 6.3배 달해
美 1천억 달러 이상 적자

2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의 ICT 무역수지에서 409억 달러 흑자를 올리며 OECD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위인 독일(64억 2천만 달러)의 6.3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 외에 네덜란드가 35억 7천만 달러의 흑자를, 일본이 23억 4천만 달러의 흑자를 올렸다. 반면 미국은 무려 1천11억 3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처럼 한국이 양호한 ICT 흑자 규모를 기록할 수 있었던 데에는 전 세계 관련 분야의 시장 축소 가운데에서도 꾸준한 수출 실적을 유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OECD 국가의 ICT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미국(-1.1%), 일본(-6.7%), 독일(-10.9%) 등 OECD 주요 국가들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은 소폭(0.5%)이긴 하지만 성장세를 이어갔기에 가장 좋은 흑자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한국의 ICT 산업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ICT 수출은 160억 4천만 달러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한 달 수출 실적만으로 16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2013년 10월(166억 달러), 2014년 10월(163억 달러)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에 대해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ICT 시장 규모가 5.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출 실적을 거두면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OECD 회원국 밖으로 눈을 돌리면 마냥 안심하고 있을 만한 상황은 아니다. 중국이 새로운 'IT 강국'으로 떠오르며 한국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중국의 ICT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1천276억 6천만 달러로, 무려 한국의 3배에 달했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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