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에도 초고층 건물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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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산권에도 69층짜리 초고층 건물이 나와 부동산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서구 암남동 '이진 베이시티' 조감도. 이진종합건설 제공

서부산권에도 69층짜리 초고층 건물이 등장한다.

전국에서 초고층 아파트가 가장 많은 데가 부산이지만 그동안 해운대구를 비롯한 동부산권에 집중됐던 터라 동서 균형 발전의 상징성까지 띠고 있다. 더욱이 부산 중견건설사가 짓는 단지여서 부동산업계와 부산 건설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69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이진종건, 서구 암남동에 선봬
동·서부산 교통 길목 관심 집중


이진종합건설㈜은 29일 "서구 송도해수욕장 주변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암남동 123의 15일대에 자회사인 ㈜아이제이동수가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높은 주상복합아파트 '이진 베이시티'를 내년 1월 중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 베이시티'는 지하 6층~지상 69층 3개 동 총 1천368세대급 대단지로 최고 높이가 243.7m에 달한다. 현재 국내에 '이진 베이시티'보다 고층인 아파트는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 엘시티 더샵'(85층)과 우동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80층)와 '해운대 아이파크'(72층)뿐이다.

'이진 베이시티' 부지는 한진매립지로 불리는 땅으로 남항대교 개통으로 동·서부산권을 잇는 길목에 자리해 교통 요지로 꼽힌다. 이진종합건설 측은 "단지 바로 옆엔 4성급 이상의 관광호텔과 연면적 3만 3천㎡의 대형 판매시설인 '베이시티 스퀘어'도 들어서 리조트형 주거타운으로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업계에선 '이진 베이시티'가 서부산권의 주거 이미지를 탈바꿈시키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서부산권을 대표할 '이진 베이시티' 공급으로 부산 해안선을 낀 스카이라인도 균형이 잡힐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실 서부산권은 동부산권에 비해 주거 선호도가 낮았다. 이 때문에 부산이 '초고층 도시'로 변모하지만 서부산권엔 초고층 건물이 전무했다. 부동산서베이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부산의 초고층 아파트 9개 단지 중 7개가 동부산권에 위치했다. '해운대 엘시티 더샵'과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해운대 아이파크', 남구 용호동 '더 더블유'(69층), 해운대구 재송동 '더샵 센텀스타'(69층), 동래구 온천동 '벽산 아스타'(52층), 해운대구 재송동 '더샵 센텀파크'(51층)가 그것이다. 나머지 2개 단지는 원도심인 부산진구 범전동 '골든뷰 센트럴파크'(58층)와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 더샵 센트럴 스타'(58층)다.

서부산권에서 층수가 가장 높은 데는 북구 구포동 '구포 동원로얄듀크 비스타'로 48층짜리다. 고층이긴 하지만 건축법상의 초고층 건축물은 아니다. 초고층 건축물은 건축법상 층수가 5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200m 이상인 건물을 말한다.

'이진 베이시티'를 짓는 이진종합건설은 1986년 설립된 부산의 대표적인 중견 건설사다. 해운대구 재송동 300세대 아파트를 발판으로 성장했으며 지금까지 전국에 1만 3천 세대를 부산과 대구, 김해, 진영 등지에 선뵀다.

이진종합건설 전광수 회장은 "'이진 베이시티'는 공동주택과 관광숙박, 판매·위락시설을 두루 갖춘 초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라며 "서부산권의 주거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도록 명품 단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의 051-243-0600.

임태섭·김한수 기자 tsl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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