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 "부조리 폐기하는 실천 운동이 문학"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대회 선언문서 규정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작가들이 정부 비판에 한목소리를 냈다. 21~22일 이틀 동안 부산 금정산 오마이랜드에서 열린 '부산작가회의 30주년과 한국작가회의 부산대회'에서는 정부에 대한 유감과 적극적인 항변을 담은 선언문이 낭독됐다.

선언문은 '기억, 반성 그리고 문학'이라는 주제로 한 대회답게 부산대 교수이자 평론가인 고현철 교수의 죽음이 가진 의미와 세월호의 진실, 물대포에 희생된 노동자의 외침을 '기억'하고,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성'하며, 현재의 부조리한 상태를 폐기하는 실천적인 운동을 '문학'으로 규정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날 대회에 모인 전국 작가 300여 명은 이번 대회에서 선언문을 낭독하며 "우리는 온 힘을 쏟아 박근혜 정부가 만든 명예의 화관, 권력의 사슬을 떼어내버릴 권리를 행사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문학에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부산작가회의 나여경 이사는 "서울에 버금가는 활동을 하고 있는 부산작가회의에 대한 주변의 기대가 크지만 정작 부산시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부산 작가들이 부산에서 뿌리내리고 지역 문학이 숨쉴 수 있도록 하는 관심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부산작가회의 서정원 회장은 "한국작가회의를 부산에서 치러낸 자부심을 바탕으로 후세대에 시대정신과 열정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부산작가회의 30주년과 한국작가회의 부산대회를 겸해 치러졌다. 한국작가대회가 부산에서 열린 건 1993년 제2회 대회 이후 22년 만이다. 윤여진 기자 onlypen@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