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마트 강성균 대표 "꾸준한 변신이 40년 고객 사랑의 비결"
"진심을 판매하는 정직한 기업, 고객들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부산과 울산, 경남권에 기반을 둔 유통기업인 메가마트가 오는 21일 창립 40주년을 맞는다. 메가마트 강성균(63) 대표는 40주년을 맞는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대형마트 외 유통·의류 사업
드러그스토어사업 강화 계획
언양에 통합 물류센터 추진
메가마트의 역사는 농심 그룹이 1975년 11월 부산의 생필품 유통체인 기업인 동양체인을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동양체인의 규모는 종업원 30명, 연간 매출액은 1억 원 수준이었다. 40년이 흐른 최근 메가마트는 종업원 2천100명, 매출액 8천억 원 규모의 대형 유통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1981년 동양체인에서 농심가로, 이후 다시 메가마켓으로 바뀌었다가 2002년 현재의 이름을 갖게됐다.
메가마트는 현재 동래점과 남천점, 언양점, 울산점 등 대형마트 14개와 강원도 춘천의 M백화점 등의 유통점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애틀랜타에도 매장을 열었다. 특히 드러그스토어 사업에도 진출해 판도라라는 자체 점포를 출점 중이다. 티뷰와 엣마크라는 이름으로 의류 사업도 실시 중이다.
강 대표는 메가마트 40주년을 맞아 사업 다각화와 고객의 트렌드 변화에 따른 유통전략 변화 등 다양한 미래 비전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메가마트가 40년 동안 꾸준히 고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미리 예측, 한발 앞서 변화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생필품 체인사업으로 시작해 슈퍼마켓 체인사업에서, 다시 대형마트 사업자로 변신을 시도했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미래를 치열하게 구상하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강 대표는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히는 드러그스토어 분야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500개가량의 드러그스토어를 개점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우직하고 성실한 자세로 한 걸음씩 내딛겠습니다. 그리고 진심과 정직을 기본으로 고객들과 소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세로 모든 임직원의 뜻을 모아 미래 비전을 착실하게 실천할 것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농·수·축산 등 신선식품 분야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메가마트가 가장 잘하는 것을 더욱 발전시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는 의미. 현재 메가마트는 바닷물을 얼려 만든 얼음을 갓 잡은 수산물에 눈처럼 도포해 최고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등 다양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부산공동어시장에서 경매된 어류는 최고의 선도를 유지한 상태로 4~5시간 안에 각 매장으로 보내진다.
"메가마트의 장점은 신선하고 질 좋은 상품을 고객들에게 최대한 빨리 전해드린다는 것입니다. 제품의 질도 국내 최고 수준입니다. 고객이 믿고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손질된 각종 신선식품을 집에서 별도로 씻을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위생적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단골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앞으로 신선식품 분야에서 세계 최강자로 자리 매김할 것입니다."
강 대표는 특히 이를 위해 울산 언양점에 대규모 가공 시설을 갖춘 13만㎡ 규모의 통합 물류센터를 2020년께 완공 예정으로 추진 중이다. 매장 리뉴얼도 함께 진행한다.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으로 울산점을 기존 매장은 물론 대규모 패션몰 등을 갖춘 복합 유통시설로 바꾸고 있다.
강 대표는 1978년 농심그룹에 입사해 메가마트 초기부터 각종 신선식품 구매 업무 등을 진두지휘한 국내 최고의 신선식품 유통 전문가로 꼽힌다.
강 대표는 "정직하게 고객을 섬기는 현재의 경영철학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해당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서도 한층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메가마트는 창립 40주년 기념으로 24일까지 400여 품목의 제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특별 기획전과 다양한 사은 행사를 개최 중이다.
천영철 기자 cy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