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본보 단독 인터뷰 "내년 총선 180석 목표, 당 분열되지 않으면 충분히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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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7일 본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 전망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우직한 정치인이라는 평을 듣는다. 중요 현안에 대해서는 자신의 입장을 가감 없이 밝히는 편이다.

17일 본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도 그랬다. 그는 이날 부일CEO아카데미 특강 참석차 바쁜 시간을 쪼개 부산에 내려왔다.

"낙하산 공천 절대 없다" 공식 천명
지역구 이동설 일축… 영도구 출마
문·안 부산 출마해도 승리 자신감

그는 우선 내년 4월에 치러질 20대 총선과 관련, "180석이 목표이며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정치선진화법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망국법"이라면서 "이를 철폐하기 위해서라도 180석 의석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80석 의석목표 달성의 전제조건으로 당의 단합을 강조하면서 그의 지론인 상향식 공천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전략공천으로 인위적인 물갈이를 시도한다면 당의 분열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상향식 공천을 통해 능력 있는 일꾼들을 공천한다면 당의 분열 없이 총선 승리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부산에서 2석을 내준 것에 대해 김 대표는 "역시 공천과정에서 분열되는 등 공천이 잘못됐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 부산·울산·경남(PK) 총선과 관련, 그는 "낙하산 공천은 없을 것"이라면서 "PK가 보수우파 정당의 텃밭이라고 안이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그는 평소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이유를 물었다.

김 대표는 "내년은 박 대통령의 집권 4년 차로 정책의 성과들이 열매를 맺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새누리당이 반드시 총선에 승리해서 안정적인 의석수를 확보해야만 필수적인 국정과제들을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PK지역의 지지가 절실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서부산권과 경남 김해·양산 등 이른바 '낙동강 벨트'에서 새누리당이 고전할 것이란 얘기가 많다. 하지만 김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반드시 (새누리당이)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고는 "지난 20년 가까이 우리 부산 국회의원들이 부산지역 국비를 매년 예외 없이 초과달성해 왔다"며 "서부산을 포함한 모든 지역을 골고루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역구 이동설'과 관련, "영도에 반드시 출마한다"며 "지역민에 대한 약속을 저버릴 수가 없고, 지역구를 쉽게 옮기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부산에서 출마할 것으로 보는지 묻자 "그분들이 부산에 출마해도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대표는 당 일각에서 논의되고 있는 총선 조기 경선 실시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총선과 관련된 실무적인 얘기들을 나누고 있다"며 "늦지 않게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 국회의원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경선룰을 조정할 의향이 있는지 물어봤다. 현재 새누리당 당헌당규에는 '5(일반) 대 5(당원)'의 비율로 총선 후보를 선출토록 해 신인들이 불리하다는 주장이 많다. 이 때문에 일반인의 비율을 70% 이상으로 높이고 당원을 30% 이내로 줄여야 한다는 대안이 제시돼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여러 가능성을 열고 논의 중에 있다"며 "상향식 국민공천이라는 큰 취지에 걸맞게 합리적으로 논의되고 결정될 것"이라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우선추천지역 선정과 관련, "더하지도 빼지도 말고, 규정(당헌·당규)에 나와 있는 그 내용 그대로 따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부산 주민들께서 보내 주시는 애정과 성원은 저와 새누리당에게 항상 큰 격려가 된다"며 "변함없는 성원과 애정 있는 질책을 부탁드린다"는 당부의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권기택·김진성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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