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재개발·재건축 우리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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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개발이 영남권 정비사업장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대기업 품목'으로 여겨졌던 재개발·재건축 현장을 올해 들어서만 4곳을 수주해 부산 부동산업계와 건설업계에서 화제다.

정비사업장 시장 '신흥강자'
동원개발, 대구 2곳 사업 수주
부산 브랜드 영남권 시장 진출
지역 건설업계도 환영 분위기


동원개발은 "지난 14일 열린 대구 뉴타운신천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뉴타운신천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은 대구 동구 신천동 478 일대에 아파트 538세대와 부대 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공사 금액은 1천100억 원대. 이르면 2017년 착공과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뉴타운신천 주택재건축정비사업장은 2007년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벽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벽산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한동안 사업 추진이 중단됐다가 이번에 동원개발로 시공자를 바꿨다.

이 사업장은 전형적인 주택가에 있다. 경북대와 청구고를 비롯한 지역 명문 학군을 끼고 있다. 특히 KTX 동대구역과 고속버스터미널이 인접해 교통 환경이 우수한 편. 동대구IC 진입까지 20분 안팎이다. 대구지하철역도 걸어서 5분 거리라 최적 주거지로 꼽힌다.

개발 호재도 풍부하다는 평이다. 사업장 주변에 KTX 복합환승센터와 세계 최대 백화점인 부산 신세계백화점에 필적할 만한 규모로 건립 중인 동대구 신세계백화점이 곧 완공될 예정이다.


대구 정비사업 업계는 뉴타운신천 주택재건축정비사업장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영남권 내에서 브랜드 파워를 지닌 동원개발이 주변 집값을 얼마나 견인할지 귀추가 주목돼서다. 더구나 대구 정비사업장 중 아직 시공자가 결정 나지 않은 조합과 추진위원회는 이 사업장의 성공 여부로 갑론을박이다.

부산 건설업계는 일단 반색이다. 부산 브랜드가 품질로 정비사업장을 잇달아 따냈기 때문이다. 동원개발은 지난 6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사진 조감도)을 수주했다. 앞서 지난 4월 대구 남구 봉덕동 신촌 주택재개발정비사업장과 지난 1월 부산 서구 동대신동 동대신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장에서도 시공자로 선정됐다.

이처럼 동원개발이 대기업 전매특허로 통했던 정비사업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배경으로는 부산 도심지 내 택지 부족이 꼽힌다. 그동안 동원개발은 이해관계자가 복잡하고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정비사업장 수주룰 꺼려왔다. 그러나 도심지 내 택지가 모자라면서 본격적으로 정비사업에 뛰어드는 양상이다.

동원개발 추현식 주택사업 본부장은 "뉴타운신천 재건축정비사업장 수주로 대구 시장에 동원개발 브랜드를 많이 알리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대구와 울산을 비롯한 영남권 재개발·재건축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입주민 자산 가치 증식은 물론 부산 건설업계의 위상을 높이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임태섭 기자 tsl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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