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 정형돈은 누구? '웃기지 않은 개그맨'에서 '예능계 4대천왕' 섭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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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데뷔 이후 예능, 가요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

[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정형돈이 오랜기간 앓아온 불안장애로 방송 활동 중단 의사를 전한 가운데 그가 누구인지에 관한 누리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78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정형돈은 바로 부산으로 옮겨 유년시절과 학창시절을 보냈다. 

때문에 그는 고향을 물으면 부산이라고 답했고, 포털 등에도 부산으로 고향이 적시 돼있다.

학창시절 연극부 활동을 왕성하게 했던 그는 전역 후 KBS2 개그맨 17기 공채로 데뷔했다.
 
'개그콘서트'의 '봉숭아 학당', '도레미트리오', '유치개그' 등으로 맹활약하다가 버라이어티로 진출해 여러 예능에서 활약 후 MBC '무한도전'에 자리잡았다.
 
유재석, 노홍철과 함께 원년멤버였던 정형돈은 남의 개그를 받아주고 받아치는 '수비형 캐릭터'라는 흔치 않은 콘셉트로 예능계에 뿌리 내리게 됐다.
 
한 때 정형돈은 '웃기는 것 빼고 다 잘하는 개그맨'이라는 다소 불명예스러운 별명으로 오랜 기간 고생해왔다. 

그러던 중 2010년에 '미존개오(미친 존재감 개화동 오렌지족)'라는 대세 흐름을 만들어내며 '무한도전'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이후 그는 '상상플러스', '남녀탐구생활', '꽃다발' 등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개그맨의 역량과 MC의 자질을 키워나갔다.
 
특히 2011년부터 시작한 '주간 아이돌'에서 데프콘과 호흡을 맞추며 MC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프로그램 초반 정형돈의 어색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데프콘이나 자막이 채워줬다면, 지금은 게스트로 출연하는 아이돌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에 '주간 아이돌'은 MBC에브리원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게 됐고, 현재 예능계에서 활약하는 MC들 중 아이돌과의 친분면에서는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게 됐다.
 
정형돈은 17일 방송 1주년을 맞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김성주와 호흡을 맞추며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그는 스타들의 냉장고를 뒤적거리며 특유의 '몰아가기'로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한고, 예능감이 부족한 셰프들의 웃음을 이끌어 내는 등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최현석의 '허셰프' 별명을 지어준 것도 정형돈.
 
음악도 정형돈의 활동 분야 중 하나다. '개그콘서트' 활동때부터 '도레미트리오'라는 음악개그로 크게 성공한 그는 노래보다는 작사 쪽에 재능을 나타냈다.
 
정형돈은 '무한도전 가요제'를 통해 '전자깡패', '순정마초' 등을 히트시켰고, 리쌍의 길과 '뚱스 프로젝트'라는 그룹을 구성하기도 했다. 

또 데프콘과는 '형준이와 대준이'라는 이름으로 프로젝트 앨범 '깽스타램 Vol.1'을 발표해 큰 인기를 얻었다.
 
정형돈은 이런 활약에 힘입어 현재 예능계 '4대천왕'이라는 별명답게  '무한도전', '냉장고를 부탁해' 등을 포함해 총 5개의 고정 프로그램을 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기고 있다. 

아무튼 그의 이번 활동 중단 소식에 많은 팬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

bstoday@busan.com

사진=부산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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