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역세권에 전시컨벤션센터 건립된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울산 숙원사업인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자치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지난달 30일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이 행자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승인됐다고 1일 밝혔다.

행자부 중앙투자심사 통과
시, 예산 편성 등 본격 추진


중앙투자심사는 200억 원 이상 투자 사업에 대해 예산 편성 전에 사업의 당위성과 필요성, 규모의 적정성 등을 검증하는 제도다. 이 심사를 통과해야만 사업에 들어가는 국비 신청과 사업을 시행할 수 있다.

울산시는 2020년까지 1천375억 원을 들여 KTX 울산역 역세권인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4만 3천㎡에 지하 1층 지상 3층 총면적 3만 4천㎡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센터에는 8천㎡의 전시장과 2천500㎡의 회의실, 2만 3천㎡ 규모의 업무, 부대시설 등이 들어선다.

시는 내년부터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한 설계비와 용지 매입비 등 관련 예산을 편성해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시는 2012년 2월 타당성 조사와 함께 입지 선정 용역을 해 KTX 울산역 인근에 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듬해 전시산업발전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이 가시화됐다. 하지만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한 국비 지원 금액을 건축비 50% 이하에서 30% 이하로 조정하면서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서 중앙투자심사대상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심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전시컨벤션센터가 투자비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고 울산 인근에 이미 전시컨벤션센터가 있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울산시는 김기현 시장을 중심으로 행자부와 산업통상부 등 관계기관을 찾아 당위성을 설명했다. 기업체 설문조사와 운영에 대비한 전시컨벤션 수요조사 분석 같은 노력도 기울였다. 조선과 석유화학 등 지역 주력산업이 경쟁력을 잃어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통한 지역 경제 체질 개선과 새로운 성장 동력원 창출이 절실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 결과 행자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전시컨벤션센터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울산의 신성장 동력원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효율적인 센터 건립과 운영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