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업계 "부산 잡아야 왕좌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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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양주 업계의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시험대)로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 최초 36.5도 저도 양주를 앞세운 골든블루가 부산에서 시작해 양주시장의 판도를 바꿀만큼 전국적인 돌풍을 일으키면서 비롯된 결과다.

부산발 골든블루 열풍 영향
너도나도 부산서 '론칭'

임페리얼 신제품 '네온'
지난달 해운대 출시 행사
윈저 W 아이스도 부산 공세


골든블루에 부산 시장 1위 자리를 내준 국내 양주업계 1, 2위 윈저와 임페리얼이 잇따라 신제품 출시행사를 부산에서 개최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임페리얼을 판매하고 있는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지난달 30일 부산 해운대에서 신제품 임페리얼 네온(450㎖·출고 가격은 2만 2천385원)을 선보였다.

골든블루와 윈저 W 아이스가 저도 양주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임페리얼이 부산시장을 포기할 수 없다며 내놓은 도전장인 셈이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측은 이날 부산에서 출시한 임페리얼 네온에 대해 40도 스카치 위스키의 자존심을 지키면서도 진정한 부드러움이 무엇인가를 보여 주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페르노리카 관계자는 "최근 더 부드러운 풍미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을 최초로 연 임페리얼이 지난 21년간 한국 소비자들의 선호에 맞는 위스키를 선보이며 시장을 이끌어 온 그 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집약해 선보였다"고 말했다.

'네온'은 밤을 빛내는 대표적인 상징인 네온사인을 모티브로 했다. 네온사인에서 즐거움과 엔터테인먼트를 자연스럽게 연상할 수 있듯이 임페리얼 네온은 소비자가 모여 즐거움을 공유하는 시간이 더 빛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장 마누엘 스프리에 대표는 "임페리얼 네온은 100%의 스카치 위스키를 보다 부드러운 목넘김과 다이내믹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자 개발되었다"면서 "임페리얼 네온이 유행에 민감하고 새로운 제품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부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윈저를 판매하는 국내 위스키 판매 1위 업체인 디아지오 코리아도 3월 알코올 도수 35도인 더블유 아이스(W ICE)를 부산에서 처음 선보이며 지역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윈저와 임페리얼 등이 잇따라 부산 시장에서 새 제품 론칭행사를 열고 있는데 대해 지역 양주시장 선두업체인 골든블루는 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양 회사가 경쟁적으로 부산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그만큼 골든블루가 앞서가는 시장 개척과 마케팅을 펼쳤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향토업체 골든블루는 시민들의 사랑과 끊임없는 혁신으로 지역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새 제품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현 기자 jhno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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