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뼈가 들려준 이야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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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사회

뼈가 들려준 이야기
='쇄골 미인' 때문에 익숙한 쇄골은 죽은 사람의 나이와 신원을 확인하는 주요 단서다. 정자와 난자가 만난 지 5주만에 생겨나 서른이 다 되어서야 성장이 끝나는 뼈이기 때문이다. 책은 뼈의 생물학적, 구조적 특징부터 시작해 인류학, 진화생물학, 고고학까지 아우르며 뼈의 세계를 한눈에 보여준다. 뼈를 주제로 생명의 탄생과 인류 진화의 발자취를 더듬은 최초의 책. 저자는 하와이 소재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기관(DPAA)에서 전쟁 때 실종된 미군 유해를 발굴해 분석한 후 가족 품으로 돌려 보내는 일을 하는 법의인류학자다. 진주현 지음/푸른숲/344쪽/1만 7천 원.

혁명극장 1·2=로베스피에르, 당통, 데물랭. 프랑스 혁명을 이끈 세 명의 젊은 혁명가의 어린 시절부터 로베스피에르가 친구이자 혁명 동지인 데물랭과 당통을 단두대로 보내는 파국까지 다룬 역사 소설이자 정치 소설. 낡은 체제 신봉자들과 이에 맞선 혁명가들의 결단과 음모, 권력의 속성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1789년의 격동적 사건에 20세기 감각을 불어넣은 작품'이라는 언론의 평가를 받은 작품. 힐러리 맨틀 지음/이희재 옮김/교양인/1권 712쪽·1만 8천 원. 2권 608쪽·1만 7천 원.

고독의 매뉴얼=정신분석과 철학의 틀로 삶이 당면한 문제를 짚고 다른 삶의 가능성도 모색한 책. 저자는 여러 소설과 명화를 통해 프랑스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과 철학자 알랭 바디우의 철학을 소개하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는다. 백상현 지음/SFP-위고/232쪽/1만 6천 원.

존 프리먼의 소설가를 읽는 방법=영국 문예지'그랜타'전 편집장 존 프리먼이 전 세계 위대한 작가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책. 귄터 그라스, 토니 모리슨, 무라카미 하루키 등 소설가 70명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작가정신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젊은 작가 최민우와 김사과가 번역했다. 존 프리먼 지음/최민우·김사과 옮김/자음과 모음/580쪽/1만 8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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