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에 보행·자전거 전용 다리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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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2020년 목표…길이 1㎞ 너비 30m

낙동강을 동서로 잇는 브리지 파크가 조성된다. 수백m가 넘는 강을 연결하는 보행자와 자전거 전용다리로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다. '낙동강 브리지 파크'가 조성될 경우 서부산 글로벌시티의 핵심 역할은 물론 지역의 중요한 관광 명소가 될 전망이다.

부산시 산하 낙동강관리본부는 강서구 대저~북구 구포를 잇는 보행자 전용도로인 '낙동강 브리지 파크'를 조성키로 하고 부산시에 이 같은 계획을 보고했다고 29일 밝혔다.

강서구 대저~북구 구포 연결
길이 1㎞ 폭은 10~30m가량
교량 위 전망대·휴식공간 조성
낙동강본부 2020년 완공 목표

낙동강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다리 길이는 1㎞ 정도로 폭은 10~30m가량의 보행·자전거 전용 교량이다. 교량 높이는 수면으로부터 10m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 교량 위에는 낙동강 전망대와 편의시설 및 휴식공간 등이 조성된다. 교량 양쪽 끝에는 요트 계류장 등의 시설도 들어선다.

사업비는 1천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사업 기간은 내년 공사에 들어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낙동강 브리지 파크'는 구포대교와 구포낙동교 사이에 조성된다. 이 지역이 문화재보호구역을 벗어나는 지점인데다 대저생태공원 윗부분과 화명생태공원 아랫부분이 연결되는 곳이라 최적지로 판단됐다.

부산시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브리지 파크가 조성되면 낙동강 유역 관광 인프라 구축은 물론 서부산권 랜드마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반기고 있다. 민선 6기 시정 후반을 '위대한 서부산권 시대'로 잡은 만큼 에코델타시티와 사상스마트시티 등 낙동강을 끼고 추진되는 개발안이 브리지 파크를 통해 연결되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낙동강관리본부는 조만간 사전 타당성을 검토해 민자 공모를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낙동강관리본부는 사전 타당성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부산시에 사업 내용을 재보고할 계획이다. 낙동강관리본부는 충분한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해 교량 폭과 함께 교량 위를 단층으로 할지 복층으로 할지 등에 대해서는 사업자 측의 안을 받아보고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곽영식 낙동강관리본부장은 "재정사업의 경우 국비 확보에 따른 시간이 필요해 민자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교량 위에 어떤 시설을 설치할지 여부는 사업자 공모와 시민 여론 등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진 기자 jin9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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